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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신방은 새로 차맀나?? 2탄~~회춘했는 냄새 맡았슴다


BY 잔 다르크 2000-11-07

6년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신랑과 아이들,(초등생6,3)
황당함에 아이들 쓰레빠 안고 하염없이 울기를 얼마나,
옷가지라도 챙겨갔심 맘이나 덜 아프지.
연락도 몬하게 꼭꼭 단속해 놓고.....

춘향언니 돈줄이 씽~ 비항구 타고 사라져,
동네 아래 식당에서 일한다는 소식이 들립디다.
자야언니 지하철가스폭발로 절고,
난 차에 다쳐 허리 보호대하구 갔슴다.
열 받아서~홀애비 한분 소개팅까정 맞춰 놓고서리.

언니야! 부애나서 살 것나? 팔자 고치뿌라! 지 아니면 데불고 살 남자 없을끼가!!
보란 듯이 잘 살아 복수하재이!!(입에 거품까정 물고)

이 수더분한 선배,
아~들은 엄마가 저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아야 마음이 푸근 할끼다.
언젠가 찾아오면 반겨줘야지.큰 아는 만날 엄마캉 살겠다고 했은께.난 이대로 살란다.

아이고!!
열녀 춘향이 났대이!! 여자까정 데불고 간 인간한테...
그칸다고 누가 조신시대 맹쿠로 열녀문 새워 줄까봐.씩씩~~~

근데 야들아!
꼭대기에 있다가 하루아침에 밑바닥 떨어져보이 별별 인생이 다있더라.
나만 그런 게 아이대이.
내하고 같이 일하는 아지매는 낮에 죽도록 일하고 밤엔 신랑한테 두들겨 맞고 그래 안 사나?

내사 패는 남편이 있나 돈 달라고 보채는 아~들이 있나.
잠잘 집이라도 있은께.이래 살면서 아~들 기다리지 뭐.

언니야!! 미국물이 위 아래도 없다 카던데 그 물들면 언니 생각이나 하겠나?
정신 차리래이!!!!
요래~~ 내가 충동질 한 깁니다.

심덕이 원채 굳은 사람이라 꿈쩍도 안 합디다.(신랑한테 하도 디어서 "남"자도 싫다고)
산장 안 날리고 그래 벌어 저축하고 살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무지 고생했어요.
종일 서서 무거운 그릇에 주방에 카운터에 도맡겨 놨습디다.
굴러 들어온 호박이라고,(안 달은 순진무구)
이차 저차 잊으뿔라고 몸을 마구 돌리고, 집에 들어가면 꼬꾸라져 자뿌리는 재미로 그랬다니...

한번 씩 들다보러 가면,구식구식 먼지는 오만상에다,
부엌엔 언제 밥 해 먹었는 지 쌀도 없고, 자는 침대만 빠꼼하니~~
그 산골짝에 무섭지도 안나? 독기에 소름이 쫙~~(순한 사모님한테 이런 모십??)

이젠?? 하이고~~~
고런 것은 옛말이고 경치도 직이는 데다,
올망졸망 곶감 실에 달아 놓고
늙은 호박 따서 한 자리 차지하고 이거? 뭔 일 나기는 났더만.
텃밭엔 새파란 재래기까정 남실남실.
야들아! 집 뒤에 터 사서 딸 아들 시집 장가 보내 놓고 재미로 땅 팔란다?
둘이??
우리 늙으면 요기서 함께 살자는 지난 약속은 졸지에 공중분해??

자야언니!!
비장한 각오로 신방 볼라고 하다 금줄?걸려,부정탄다고!! 콱~막아 났던디??

전에 우리가 훌러덩 눕던 침대,
누가 볼까벼 문 꼭 닫았습디다.(출입금지 팻말?그건 없던디?)
50다 된 성 얼굴 빨개가지고(회춘했는 눈치) ㅋㅋㅋㅋㅋㅋ

고장나서 6년 동안 안보던 TV(꼴짜기라 AS도 안와)대신 새거 떡하니 놓였고
반들반들 먼지 대신 윤기 돌지, 전화도 뻔질나게 오고 반찬가지 수도 싹 달라 졌습디다.
둘이 시골장 다니다면서 은근히 자랑까정??

울 간다고 나오는 데 신랑 친구들캉 저녁 약속 있다고 부리나케 가는 걸 보이~~~
(성님이니 눈꼴은 안 시럽더만)
우리 둘은 떨번 감 씹은 꼬락서니처럼, 헐레레~~~~(벌인 입이 안 다물어져)

돌아오는 차 안,
그래~ 맘 고생 시켜도 없는 것 보다 낫대이,그자 언니야?? 사람 훈기도 나고...
하모하모!!! 잘 된 기라.
자슥 머리 굵어지니 지 맘대로 안 되지를, 엄마편 일낀데.

절개 지킨 선배!! 생기가 막 돌대여.
내가 재혼하란 소리 한 거 알면??
엄마야! 이일을 우짤끼고!!!!!
직인다고 덤빌 낀데....ㅎㅎㅎㅎㅎㅎㅎ

춘향언니 왈,
돌아온 탕자 맹쿠로,저기?(사람을 가리킴) 돈 떨어지면 올끼라고 생각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