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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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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R꽃


BY 안진호 2000-11-07

요즈음 산에가면, 옛날과 달라진것이 많다.
간간히 벤취도 있고,
곳곳에는 나무나 식물의 이름,학명,용도등을 적은 팻말을 걸거나,세워 식물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준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는것을 느끼게해준다.)


우린흔히, 개라는 단어를붙여,
욕도하고, 천박한 표현을 하기도한다.
즉,개Son,으로 시작해서,
개망나니,개망신,개고기,개떡같다,개똥,등.
개라는 단어는, 완전 천덕꾸러기이다.

실제는 인간과 가장 친한동물이며,
고기로 봐서도,가장비싼고기로,대우를 받으면서도,
이율배반의 전형이 돼버렸다.


헌데 이산중의 팻말을 보면,
식물에 있어서만은,
그래도 대우(?)를 받는편이다.
개나리가 그렇고,
개비름,개싸리,개오동,개질경이,등으로,
잘나가다가,

"개박달나무"에서부터,
삐딱해지기 시작한다.
잘못보면,"개박살"나무로 보기십상이다.
하긴 그나무작대기로 맞으면,
"개박살"나겠더라구요.

이삐딱하게 나간것이,
"개불알꽃"에 이르러서는,
모두를 침묵하게 만든다.
왠일인지, 그렇게 떠들던 사람들도,
이팻말앞에선, 조용히 지나간다.
(떠들면 딱지뗀다고 써있나?)
(미성년자를 위해,"개$R"로 쓰겠다.)

이꽃의 사진을 보면,
아주아름다운 꽃이다.
화려하게 쭈욱, 늘어서서 핀
양난을 상상하면된다.
(양난은 보통 보라색이나,노란색이 많다.)

타원형 꽃잎에 길쭉한 꽃잎이,어우러져 있고,
색은 진홍에 가깝다,
작명가가, 이꽃을보고 왜 그생각을했는지....
하긴 그게 추한건 아니지만,
드러내놓는 것도 아니지않는가.!

아이들이,
이팻말을 보고, 물어오면,
표정관리를 어찌해야할지 난감하다.
아직 성에대한 접근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근엄하게, 천연덕스럽게 얘기하자니,
성질에 안맞고,
그렇다고, 실실웃자니,
체통이 안서고,

하여튼,개가 입장곤란하게 만드는 첫사례이다.
"개$R"에 관한 진실,제 2편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