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를 보는동안 비교적 진지하게 봤던것 같은데..
보고 나서 생각하니 웃기는 영화였다..^^..
공군 비행기인지...헬기인지가 실수로 떨어뜨린 가정용 냉장고에 깔려 죽은 그남자의 부인 ..
그 장면에서 순간 놀라 어쩔쭐 몰라하는 주인공을 보며 마음이 아팟건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토록 코믹한 상황이..또 있을 수 있으려나.. 하하하..
어쨌든.. 영화 내내.. 아름다운 붓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듯한
그 영화의 흐름에.. 끌려다녔고... 순간 순간.. 말도 안될만큼..
코믹한.. 상상들에.. 기막힌 웃음을.. 내뱉었었다..
사건마다 의미심장한 복선들을 달고 다니는 그 영화의 흐름은..
솔직히 보는 동안.. 삼삼한 재미를 주었고.. 아름다웠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압권이라 꼽는 장면이 있는데..
그 영화의 핵을 이루는.. 주인공의 '재수없음을 끌고 다니는.."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터졌던 하나의 에피소드.
그것의 메인 장면 이었다..
'닫힌 문을 억지로 열었을때.. 그 나비농장의 주인은.. 황홀하게..
나풀대는 나비떼 한가운데 목을 매달고 있었다...
그 장면이 시작됨과 동시에 흐르던.. 잔잔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가득하게 찬란한 나비떼 한가운데 목을 매단 시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
사실.. 사람이 목매달아 죽은장면이란 매우 끔찍해야한다..
그렇지만.. 실로.. 아름다운 장면이였다..
이것은 엽기적인 것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과는 별개의 문제다.
진짜... 예쁘니까..
꼭 한번들 보시기를..
그렇지만 다 보시고 나서 돌던지지 마시기를..^^;
조금은 우스웠던 영화라.. 기억에 남으니까.. 하하하..
마지막은.. 실망스럽다..
결론적으로.. 그 영화에 대한.. 총괄적인.. 느낌을..말한다면..
보는동안은 좋았건만.. 다 보고 나니..
황당무계한 설정들을 뒷받침 할만큼의 구성이.. 아닌것 같아..
아쉬웠다는...
황당한 소재일수록 더욱 탄탄한 무언가가 뒷받침 해줘야 하는것 같다..
그러나.. 그런것이.. 약하지 않았나 하는...
결국.. 좀.. 삼류같아져 버린다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