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봄은 봄이다
3월28일-봄은 봄이다일주일간 동남아 출장을 다녀온 친구가 황당해하며 말했다.“떠날 땐 봄, 가니까 여름, 왔더니 겨울이야.” 며칠 포근하다가 엊그제엔 영하로 떨어져 눈까지 내리더니, 오늘은 다시 봄이다.변덕스러움은 봄 날씨의 전형적인 특징. 이탈리아 소설 ‘삼월생’에..
1,21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14|2016-03-28
3월27일-3월 하늘 ‘꽃눈..
3월27일-3월 하늘 ‘꽃눈’이 펄펄요새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서울에서 가장 늦게 내린 봄눈은 1911년 4월 19일이었다. 가수 루시드폴은 ‘봄눈’이란 노래에서“벚꽃은 봄눈 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라며 꽃을 눈에 빗댔다. 노랫말처럼 따뜻한 꽃눈이 흩날리는 꿈을 꾼..
1,20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31|2016-03-27
3월26일-짧고 굵은 것보단..
3월26일-짧고 굵은 것보단 가늘고 길게 ‘짧고 굵은 것보단 가늘고 길게.’ 외환위기 이후 직장인의 평균 근무연수가 짧아지자 우..
1,20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95|2016-03-26
3월25일-봄은 새침한 아가..
3월25일-봄은 새침한 아가씨여심(女心) 같은 봄 날씨.꽃망울이 그리 쉽게 열리면애태우는 기다림의 묘미를 느낄 수 없다.주말엔 벌써 여름이 왔나 싶을 정도로 더웠는데며칠 만에 아침 바람이 제법 차다.꽃샘추위에 감기를 예방하는 쉬운 방법.손을 잘 씻고 물을 자주 마시기...
1,20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14|2016-03-25
3월24일-봄노래 부르며 푸..
3월24일-봄노래 부르며 푸른 언덕으로‘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가곡 ‘동무생각’을 흥얼거리며 청라언덕을 생각한다.‘靑蘿(청라)’는 ‘푸른 담쟁이덩굴’이란 뜻. 대구동산의료원 남쪽 언덕이 바로 그곳이다. 선교사 사택을 뒤덮은 담..
1,20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97|2016-03-24
3월23일-남도 봄꽃축제, ..
3월23일-남도 봄꽃축제, 꽃같은 봄비‘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라고 했는데, 봄비 한 번이면 꽃 한 송이? 요즘 날씨를 보면 봄비 한 번에도 내복 한 벌을 입어야겠지만, 남도에 다다른 봄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 뿐…. 겨우내 무뚝뚝해진 껍질 속에 야들야들 새순..
1,20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130|2016-03-23
3월22일-봄볕에 새순 움찔..
3월22일-봄볕에 새순 움찔움찔태양이 남반구보다 북반구에 더 많은 햇살을 비추기 시작하는 춘분이 막 지났다. 이맘때 산과 들에 스며드는 햇살은 추운 날 주머니 속으로 파고들던 연인의 손길 같다. 그 촉감에 방망이질 치는 가슴처럼 벚나무는 그 두근거림을 꽃망울로 터뜨린다..
1,20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01|2016-03-22
3월21일-신이 공평하게 나..
3월21일-신이 공평하게 나눠준 선물 춘분(春分). 태양이 적도 위를 수직으로 비추는 날. 조상들은 음(陰)과 양(陽)이 꼭 반반이 돼 낮과 밤의 길이, 춥고 더운 정도가 같다고 여겼다. 실제로는 낮이 좀 더 길다. 일출·일몰 기준이 태양의 중심이 아니라 정점이기 때문..
1,20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51|2016-03-21
3월20일-봄날의 아이스크림
3월20일-봄날의 아이스크림얼마 전 선물 받은 작은 화분에 담긴 튤립 세 송이.처음에는 여린 꽃봉오리더니 어느새 선홍색 꽃망울을 탁 틔웠다.내 집 마당에 핀 꽃을 보고 새삼 봄을 실감한다.여태 걸어 두었던 겨울 코트를 이제는 치워야 할 때.묵은 옷을 정리하면 먼지와 함..
1,20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30|2016-03-20
3월19일-金값된 봄나물 ‘..
3월19일-金값된 봄나물 ‘그림의 떡’꽃 피는 걸 시샘한다 해서 붙여진 ‘꽃샘추위’. 그 탓에 잠시나마 녹았던 마음, 도로 얼어붙었다. 봄나물로 봄 기분 제대로 내보려 했더니 채소값은 2배 가까이 껑충. 봄철 과일 딸기도 부르는 게 값이다. 흐린 날씨에 부족한 일조량,..
1,20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90|2016-03-19
3월18일-숨막히는 봄이다.
3월18일-숨막히는 봄이다.모처럼 봄기운이 완연했던 아침 출근길. 출발은 산뜻했다. 단, 신호등에서 그와 마주치기 전까지 말이다. 갑자기 코끝을 찌르는 매캐한 담배 냄새.역시나 그의 입에서는 스멀스멀 흰 연기가 새어 나왔다. 매연과 황사,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그것도..
1,20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162|2016-03-18
3월17일-봄은 왔지만 ‘1..
3월17일-봄은 왔지만 ‘10점 만점에 5점’뽀얀속살. 겉은 바삭“이 고등어 굽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여”라는서울 종로구 피맛골 골목 고갈비집 아줌마의 쓴웃음.“하필 오늘 헤어지다니…”라며 뛰어가는‘실연녀’의 눈물. “우리 엄마 좀 찾아주세요”라며 울부짖는 꼬마의 두려움..
1,19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282|201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