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월요일-살랑살랑 봄..
4월7일,월요일-살랑살랑 봄기운‘4월은 가장 잔인한 달’(T S 엘리엇), ‘찬란한 슬픔의 봄’(김영랑)…. 4월은 모순형용의 달이다. 시인들이 지독한 비관주의자여서일까. 매우 화사한 봄날을 보노라면 정신적 황폐와 곧 소멸할 아름다움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으리라. 벚꽃과..
45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24|2014-04-07
4월5일,토요일-식목일은 미..
4월5일,토요일-식목일은 미래를 위한 기념일식물은 기온이 오르고, 낮이 길어지는 것을 계산해 스스로 꽃피울 시기를 계산한다.특히 추운 기간이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식물이 봄을 인식하는 중요한 지표. 즉, 긴 추위가 없으면 봄을 인식할 수 없고, 결국 제때 꽃을 피우기 힘..
45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65|2014-04-06
4월6일,일요일-청명이나 한..
4월6일,일요일-청명이나 한식이나 매한가지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옛말처럼 하루 차이로 어제는 청명이더니 오늘은 한식. 예로부터 한식에 비가 내리면 ‘물한식’이라 해서 그해 풍년이 든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45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47|2014-04-05
4월4일,금요일-봄에는 안아..
4월4일,금요일-봄에는 안아주세요 숨길 수 없는 건 사랑과 재채기라던가요. 봄을 맞아 ‘감춤 불가’ 목록에 추가할 녀석이 생겼으니 그건 바로 겨울옷 속에 숨어 있던 군살들. 와이셔츠 단추 사이로 아우성치는 뱃살, 얇은 블라우스를 타..
45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71|2014-04-04
4월3일,목요일-봄 시샘하는..
4월3일,목요일-봄 시샘하는 빗방울 햇살이 환한 밝은 거리. 조금 서늘한 바람이 불지만 화단에 핀 꽃들이 물방울을 이고 반짝이는 화창한 봄날의 정오. 엄마 손을 잡고 깡충거리는 초록빛 점퍼 차림의 꼬마와 울긋불긋 종이..
45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79|2014-04-03
4월1일,화요일-행복만 생각..
4월1일,화요일-행복만 생각하자 파란색은 참 오묘하다. 성공이나 행복을 뜻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사람을 우울하게 하는 색이 파란색이다. 이 때문에 기분을 바꾸려 바다를 보러 갔다가 우울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결국 자살을 ..
44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89|2014-04-01
3월31일,월요일-봄, 주위..
3월31일,월요일-봄, 주위가 산만해지는 계절산과 들에, 병아리 부리처럼 쫑쫑쫑 돋아나는 봄의 새순들. 개나리 가지 끝마다 파릇파릇 물이 올랐다.부풀어 오른 목련꽃 몽우리 언제 터지려나. 문득 코를 간질이는 그윽한 향기. 꽃밭 구석의 천리향 말없이 웃고 있다.‘어떠한 ..
44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15|2014-03-31
3월30일,일요일-이 봄… ..
3월30일,일요일-이 봄… 어디로 떠나볼까자욱한 황사바람. 모든 게 흐릿하고 막막하기만 했던 ‘우리의 젊은 날’ 같다.어릴 땐 확실해 보였던 것들이, 그때는 왜 갑자기 ‘회의의 뭉게구름’이 됐을까. 그러나 마흔이 넘으면 다시 조금씩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맨 처음 산은..
44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01|2014-03-30
3월29일,토요일-계절의 전..
3월29일,토요일-계절의 전령지난해 3월 말엔 날씨가 꽤 따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올해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이 지났는데도 봄은 아직 멀리 있는 모양이다.숨길 수 없는 건 사랑과 재채기라던가. 봄을 맞아 ‘감춤 불가’ 목록에 추가할 녀석이 생겼으니 그건 ..
44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13|2014-03-29
3월28일,금요일-봄은 봄이..
3월28일,금요일-봄은 봄이다일주일간 동남아 출장을 다녀온 친구가 황당해하며 말했다.“떠날 땐 봄, 가니까 여름, 왔더니 겨울이야.” 며칠 포근하다가 엊그제엔 영하로 떨어져 눈까지 내리더니, 오늘은 다시 봄이다.변덕스러움은 봄 날씨의 전형적인 특징. 이탈리아 소설 ‘삼..
44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39|2014-03-28
3월27일,목요일-3월 하늘..
3월27일,목요일-3월 하늘 ‘꽃눈’이 펄펄요새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서울에서 가장 늦게 내린 봄눈은 1911년 4월 19일이었다. 가수 루시드폴은 ‘봄눈’이란 노래에서“벚꽃은 봄눈 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라며 꽃을 눈에 빗댔다. 노랫말처럼 따뜻한 꽃눈이 흩날리는 ..
44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98|2014-03-27
3월26일,수요일-짧고 굵은..
3월26일,수요일-짧고 굵은 것보단 가늘고 길게 ‘짧고 굵은 것보단 가늘고 길게.’ 외환위기 이후 직장인의 평균 근무연수가 짧아지자 우스개처럼 회자되던 처세술이다. 일종의 ‘총량불변의 법칙’인 셈이..
44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12|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