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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월요일-봄, 주위가 산만해지는 계절


BY 사교계여우 2014-03-31

3월31일,월요일-봄, 주위가 산만해지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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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 병아리 부리처럼

쫑쫑쫑 돋아나는 봄의 새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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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가지 끝마다 파릇파릇 물이 올랐다.

 부풀어 오른 목련꽃 몽우리 언제 터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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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코를 간질이는 그윽한 향기.

꽃밭 구석의 천리향 말없이 웃고 있다.




천리향 (서향나무)


 ‘어떠한 소리보다/아름다운 언어는/향기//

멀리 계십시오/오히려/천리 밖에 계셔도/가까운 당신’


(이해인 ‘천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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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남편이 귓등에 볼펜을 꽂고

 “볼펜 못 봤어요? 그거 비싼 건데”라고 물었다.


황당한 표정으로 볼펜을 찾아 준 뒤

 “당신 요즘 건망증이 너무 심해요”라고

핀잔을 주고 집을 나섰다.







stationery 볼펜 신상


 그런데 정작 나는 휴대전화 대신 TV 리모컨을 들고 나왔다.


 봄. 주위가 산만해지는 계절.

봄철 분실물은 다른 계절보다 갑절 정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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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쫑쫑 새순이 돋아나는 봄날.

실수하지 않으려면 집중 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