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수요일-사과 ‘..
10월29일,수요일-사과 ‘한입’ 가을 향기 ‘만끽’‘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가을엽서’·안도현)‘가을 크다. 가을은 올 시간보다 가버린 시간이 크다’(‘회상’·고은) 키 크고 낯선 빌딩 무리 사이 오래전 헤어진 친구처럼 다정하게 ..
67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47|2014-10-29
10월28일,화요일-아버지 ..
10월28일,화요일-아버지 얼굴에도 로션을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전쟁이다. 따스함을 박차고 나오기가 힘겹다. 새벽 공기는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는 15도를 한참 밑돈다.시계의 알람을 끄고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쓴다. 하지만 그렇게 몇 분 더 자 봐야 손해다. 영국의 한 ..
66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95|2014-10-28
10월27일,월요일-그때의 ..
10월27일,월요일-그때의 난 또 어디로 갔을까날씨가 칼칼한 청양고추를 넣은냉칼국수처럼 차갑다. 상쾌하고 때론 매섭지만 정신은 맑아진다. 이맘때면 가을 세발낙지는 울퉁불퉁 힘이 세다.산 것 통째로 먹는 맛이 으뜸. 첫째, 나무젓가락 위쪽을 조금 벌린 뒤, 그 사이에 낙..
66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99|2014-10-27
10월26일,일요일-팔도 휘..
10월26일,일요일-팔도 휘두르는 가을 억새 명소들경기 포천 명성산, 충남 보령 오서산, 전남 장흥 천관산, 경남 창녕 화왕산, 강원 정선 민둥산…팔도를 휘두르는 가을 억새 명소들. 억새는 화려한 꽃도 푸른 잎도 없이 허여멀건 하지만노란 아침 햇발에, 쪽빛 한낮 하늘에..
66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48|2014-10-26
10월25일,토요일- 겨울에..
10월25일,토요일- 겨울에 대한 위축감초봄과 늦가을 중 어느 때가 더 추울까. 초봄(3∼4월)과 늦가을(10∼11월) 평균 기온을 보면 초봄이 더 낮다. 초봄엔 겨울 추위가 남아 있고 시베리아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반면 늦가을엔 가을의 포근..
66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42|2014-10-25
10월24일,금요일-동장군에..
10월24일,금요일-동장군에 맞설 산타클로스‘밤의 가지들로부터, 느닷없이 타인들 틈에서, 격렬한 불길 속에서, 혹은 내가 홀로 돌아올 때 얼굴도 없이 있는 나를, 거기에 지키고 서 있다가 건드리곤 했다’(파블로 네루다 ‘시가 내게로 왔다’) 감정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을..
66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29|2014-10-24
10월23일,목요일- 연애란..
10월23일,목요일-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국화는 꼭 ‘왕따’ 같다. 다른 꽃들이 삼월춘풍에 뽐낼 때 혼자 가을 서리 속에 피니까. 꽃의 여왕 장미 왈, “혼자 튀려는 거죠. 선비 눈에 들려..
66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27|2014-10-23
10월22일,수요일-오뉴월 ..
10월22일,수요일-오뉴월 서리는 남자 하기 나름 상강(霜降).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로 24절기 중 18번째이자 가을의 마지막 절기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었다. 지표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급격히 차가워진 밤공기와 엉겨 서리가 된다. ‘..
66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02|2014-10-22
10월21일,화요일-가을은 ..
10월21일,화요일-가을은 겨울을 닮았었지여름 닮은 가을. 덩달아 음료, 빙과, 맥주 등 여름상품이 늦인기를 누렸다.하지만 이번주터는 가을이 되찾아 왔다.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는 10도 안팎까지 기온이 떨어졌다.‘가을은 겨울을 닮았었지.’ 스산한 바람에 몸이 먼저 깨닫..
66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28|2014-10-21
10월20일,월요일-반짝이는..
10월20일,월요일-반짝이는 은행 잎 사이로…고생대부터 종(種)을 이어온 살아있는 화석. 메타세쿼이아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이유는 중생대 후기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이 나무의 화석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었기 떄문이다.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잎 색..
66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61|2014-10-20
10월19일,일요일-새해 그..
10월19일,일요일-새해 그 결심, 이루고 있나요‘봄은 날씨가 화창해 마음을 크고 넓게 하지만가을의 맑고 상쾌함이 사람의 심신을 맑게 하는 것만 못하다.’(채근담) 가을에는 온도가 점점 낮아진다. 지표가 따뜻해지며 대류작용이 활발한 봄과 달리 대기가 안정적이다. 바람이..
66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37|2014-10-19
10월18일,토요일-낙엽도 ..
10월18일,토요일-낙엽도 푸르렀음을우리네 아버지들의 별명은 ‘젖은 낙엽 세대’. 그늘 아래에만 있으면 모른다. 나무의 청춘이 얼마나 눈부셨고 뜨거운 햇살을 여름 내내 얼마나 든든하게 막아왔는지. 나무가 낙엽을 떨어뜨릴 때 고개를 들어 나뭇가지를 올려다보세요.든든한 밑..
65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90|201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