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수요일-여름아, ..
4월30일,수요일-여름아, 너무 빠른거 아니니?오늘이 지나면 ‘계절의 여왕’ 5월의 시작이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연두색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그런데 웬일, 여름이 벌써 찾아온 듯하다.바람은 6월처럼 후덥지근하고 햇살은 7월처럼 뜨겁다. 봄은 정말 사라진 걸까? 기미는..
47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86|2014-04-30
4월29일,화요일- ‘4월의..
4월29일,화요일- ‘4월의 찬가’ 합창 옷장을 활짝 열었다. 추운 날씨에 부지런히 ‘출동’한 터틀넥은 이제 서랍 깊숙한 곳에서 안식. 겨울용 겉옷은 먼지 털고 한데 모아 가지런히 정돈. 지난해 한 번..
47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470|2014-04-29
4월28일,월요일-곧 질걸 ..
4월28일,월요일-곧 질걸 알면서도 가면 가나 보다 무덤덤한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왜 이리 못내 아쉽기만 할까요. 한 차례 봄비 지난 자리에 참 많이도 떨어진 벚꽃잎. 그곳에 덩그러니 놓인 마음 한 자락. 무심한 듯 지나가는 4월의 봄 끝에서 괜스레 가슴이 찡해지는 건..
47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53|2014-04-28
4월27일,일요일-아이스크림..
4월27일,일요일-아이스크림이 당기는 계절엄마와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얼음과자’라고 부른다. 어느새 단맛을 알아버린 두 살배기 아가가 시도 때도 없이“아찌(아이스크림)”를 달라고 조르기 때문.아가 몰래 나누는 암호 대화. “얼음과자 줘서 달랠까?”“안 돼. 아까 하나 ..
47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84|2014-04-27
4월26일,토요일-거리마다 ..
4월26일,토요일-거리마다 흩날리는 벚꽃짧은 봄을 만끽하려면 봄꽃나무 아래에 서 볼 일이라 했다. 자고 나니 만개한 꽃, 주말에 즐겨보려 했건만 차가운 비가 발길을 막았다.창을 통해 지켜보는 동안 절반 넘게 무너져 내린 꽃, 마음도 함께 무너진다. 스산한 주말이 언제였..
47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90|2014-04-26
4월25일,금요일-金요일 金..
4월25일,금요일-金요일 金비에 젖어볼까전국 강한 바람과 비. 여름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지만(허만하 시인) 봄비는 둥글둥글 내리는 꿀비, 단비, 약비, 복비. 풀 나뭇잎 파릇파릇 돋우는 녹우(綠雨). 모낼 무렵 때맞춰 내리는 목비, 모종비.봄비는 흠뻑 맞으며 논밭에서 ..
47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471|2014-04-25
4월24일,목요일-봄 도다리..
4월24일,목요일-봄 도다리 한창출근길 아파트 콘크리트 마당. 연보라색 라일락의 은근한 향기에 잠시 멈춰 선다.초록색 플랫 슈즈의 둥근 코를 한참 들여다본다. 어느새 내가 슬며시 웃고 있다.‘바람 불면/보고 싶은/그리운 얼굴//빗장 걸었던 꽃문 열고/밀어내는 향기가/보..
47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04|2014-04-24
4월23일,수요일-새 잎의 ..
4월23일,수요일-새 잎의 설렘이 세상 어떤 옷감도 이 색깔을 그대로 담긴 어려울 것 같다.환한 햇빛 아래 반짝이는 연둣빛 차 밭. 녹색 차나무 위로 삐죽이 고개를 내민 어린 찻잎. 연두색에 옅은 노란색을 섞고 반들반들 투명 매니큐어를 바르면 될까. 그래도 새 잎의 설..
47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30|2014-04-23
4월22일,화요일-봄에는 이..
4월22일,화요일-봄에는 이런 요령이직장인을 위한 요령.봄에 상사가 야단을 치면 이렇게 변명하시라.“부장님, 봄에는 몸이 처지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춘곤증이 옵니다.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요!” 이번에는 부장님을 위한 비결. 직원들이 봄을 핑계로 일을 안 하면 이렇..
47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72|2014-04-22
4월21일,월요일-봄볕이 무..
4월21일,월요일-봄볕이 무서운 피부뜨거운 봄볕에 벌써부터 반팔 행렬이다. 1년 중 피부가 가장 잘 타는 때는 여름이 아니라 봄이다.겨우내 감춰져 있던 피부는 강한 봄볕을 받으면 이내 생기를 잃는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을 내보낸다’고 했다.조상들도..
46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00|2014-04-21
4월20일,일요일-변덕 그리..
4월20일,일요일-변덕 그리고 분주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때.‘곡우에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는 속담도 있을 만큼 곡우 날씨는 그해 농사의 ‘바로미터’였다. 하지만 4월 이맘때는 1년 중 날씨가 가장 변덕스러운 시기.이 때..
46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476|2014-04-20
4월19일,토요일-봄나물이 ..
4월19일,토요일-봄나물이 유혹하는 계절‘겨울날 따스한 볕을 임 계신 데 비추고자/봄미나리 살찐 맛을 임에게 드리고자/임이야 무엇이 없을까마는 내 못 잊어 하노라’(‘청구영언’). 살 통통 오동통 봄미나리. 날것 한 입 깨물면 아사삭! 허리 부러지는 소리. 우두둑! 입..
46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57|201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