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토요일-봄나물이 유혹하는 계절
‘겨울날 따스한 볕을 임 계신 데 비추고자/
봄미나리 살찐 맛을 임에게 드리고자/
임이야 무엇이 없을까마는 내 못 잊어 하노라’
(‘청구영언’).
살 통통 오동통 봄미나리.
날것 한 입 깨물면 아사삭! 허리 부러지는 소리.
우두둑! 입천장 내려앉는 소리.
야들야들 부드럽고 여린 줄기.
상큼한 향기 입안 가득.
목련꽃 그늘 아래, 꾀복쟁이 친구와
미나리강회 초고추장 찍어 막걸리 한잔 쭈욱∼.
우리를 유혹하는게 어디 미나리뿐이랍니까.
냉이 쑥 두릅 곰취 유채 달래….
봄나물이 유혹하는 계절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봄맛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것은
두릅이지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장을 찍어 한입 베어 뭅니다.
두릅 사이에 다진 쇠고기를 넣어
산적이라도 만들면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춘곤증을 이기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일석이조 묘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