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 눈은 천리안이었어요. 내 눈은 왜소한 내 어깨를 으쓱하게 해 주는 보배였지요. 키가 작아서 키가 큰 사람들 속에 파묻혀 있어도 멀리 있는 사물을 먼저 알아봐 주는 대단한 보배였지요. 내 눈은 쌍꺼풀이 없어도 아쉽지 않을 만치 내 맘에 꼭..
5편|작가: 수수꽃다리
조회수: 1,128|2007-11-22
갓김치와 고들빼기 김치
김장철이 되었다. 주부들이라면 서서히 마음이 바빠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바라보는 모든 곳들이 울긋불긋 단풍인데, 주문해 둔 고춧가루가 도착하는 것으로 내 마음도 붉게 물든다. 우리집의 김장은 갓김치와 고들빼기김치를 담는 것으로 시작된다. 날짜를 셈..
4편|작가: 수수꽃다리
조회수: 1,519|2007-11-07
삶의 체험현장
십여일 전에 무릎 앞 뒤가 아프고 저리고 땡겨서 정형외과에 갔다. 그 동안은 집 근처 병원을 다녔는데, 잘 낫지가 않아서 집에서 먼거리에 있는 병원을 찾게 되었다. 무릎보다는 허리의 신경이 문제란다. 다음 날부터 물리치료를 해야하는데 집이 멀어서 할 수 있겠냐..
3편|작가: 수수꽃다리
조회수: 952|2007-11-02
동안 친구들
동창 친구들을 만났다. 30여년을 만나온 친구들이다.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정해놓고 만나니 시나브로 늙어가는 우리모습을느낄 수가 없다. 세월이 지나면서 더러 헤어지고, 소식이 닿지 않고, 벌써 하늘나라 간 친구도 있다. 친구들은 키가 고만고만 하고..
2편|작가: 수수꽃다리
조회수: 1,047|2007-10-31
협상
지금 나는 내 몸과 싸운다.비켜가 주기를 소먕했지만,나 또한 일상의 인간인지라.........나이 쉰 하나 가을 어름에나는 내 몸과 싸우고 있다.아직 여성성의 끝나는 정점을 턴하지 않은 듯 한데도어느 것이나 전야는 있어서내 몸도 충실히 인간세상사를 따른다. 갑자기 후..
1편|작가: 수수꽃다리
조회수: 864|200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