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42

604일 (작은애 졸업식)


BY 박애경 2011-02-11

 2월 11일 금요일

작은애가 초등학교 졸업식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쬐끔 울적한 마음이 스멀거리는데~~~ 이유인즉 졸업식엔 나만 달랑 참석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남편은 하필 이런날 출장(교육)이 떨어져서 딸과 나를 썰렁한,

살짝 우울모드의 날을 맞게 한다.  아빠는 출장중, 오빠는 복무중.

제 오래비가 있었으면 환한 졸업식이 되었을텐데~~~~

 

 어젠 큰아이 5주차 훈련이 끝나서 수료식을 하는 날이었다. 교육 성적이 뛰어났다면

울 부부가 수료식에 초청 받았을텐데 아마도 그저 평범한 훈련생이었나보다 연락이

없는걸 보니..욕심이란 맘을 상처 받게 하는 나쁜녀석이다. 

입대 할땐 아이에게 튀어 보이지 않게 뭐든지 중간만 하라고 타일러 놓고 이제와서

수료식 참석 못한걸 아위워하고 있으니 이렇게 이율배반적이 수가~~~~~

 

 오늘 10시에 제2신병교육대로 출발 했다는 게시글을 보면서 카페를 한바퀴 휘돌아보니

어느새 11-1기의 회원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11-2기,11-3기  그리고 공지사항엔

11-4기(2월 11일 입소) 훈련병들의 입소 축하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하루종일 카페에 포진을 치고 사진을 목메여 기다리던 부모들은 5주만에 여유가 생겨

잘있겠거니,수료식 잘하고 제2신교대로 갔겠거니 하고 있는 것이리라  나부터도.

제2신교대는 곧바로 전투병력에 투입 할 수 있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곳이라

일체의 편지 전달이 안되고,인터넷 편지조차  허용이 불가한 곳이란다.

국방부에서도  아주 적절한 운영방침을 세워 놓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

처음 군대 보내놓고 노심초사 하는 부모를 위하여 제1신교대에선 사진이고 소식이고

주고 받을수 있게 허용을 해서, 부모들의 조바심을 해소 시켜주는 한편 결국 부모들이 내아들이

군대가서도 잘있구나란 안도감을 갖게 해주다보니 5주차 지나고선 군대간 아들에 적응을

하면서 3주간의 연락 두절에도 묵묵히 군대니까 할 수 없지 이러고 있는 것이리라.

오늘 낼 중으로 한번은 집에  전화를 하게 해준다고 나와 있던데  아! 언제쯤 전화가 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