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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떠들어야 잘 사는 아줌마다


BY 천정자 2013-07-23

사실 내 인생에서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해도 전부와 맞먹는 만큼 중요하다.

돈 많은 것이 행복하다고 해도 맞는 말이고, 행복의 전부는 돈이 아니다라고 해도

맞다. 틀리고 맞고가 아닌 노후준비엔 나름 다양한 방법이나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애기다. 나 어릴 적 스므 살때 나이 마흔만 넘기면 주름살이 자글자글하고 할머니가 되어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마흔를 넘긴지 한 참 지났고 오십이 넘어가도 죽을 기미는 전혀 없으니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만은  앞으로도 얼굴에 자글 자글 주름살 많아질려면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 생길까 말까다.

 

옛날 보험영업을 하던 시절 줄창 써먹던 애기가 내가 죽을 때

1. 나이먹고 늙어서 자다가 죽을 수 있다.

2, 교통사고나 불의의 재난을 당해 죽을 수도 있다.

3, 질병이나 암에 걸려 죽을 수 있다.

 

세가지 중에 하나라도 걸리면 일반사망 . 재해사망 등 그럼 보험금이 얼마 나오나 이런 것으로 설계를  했었는데, 아무리 봐도 언젠가 죽긴 죽을텐데, 무슨 로또복권 당첨 되 듯이 큰 돈 벌려고 죽는 것 같아 좀 섭섭하다. 사람 생명 갖고 돈으로 계산 한다는 것이 나에겐 영 떨떠름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도 어쩌랴 현실은 이 것보다 더 중요한 애긴 없는데.

 

요즘 시대에 내 자식 내가 키웟다고 당연히 나 모시라고 할 정도로 나는 간이 크지 못하다. 싫든 좋든 내 노후는 내가 책임져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은 안하지만, 대략 유행처럼 거진 다 나 알아서 살다가 늙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노후도 내가 개척해야 하는 만큼 아는 만큼 고생 덜하고 풍족하고 여유로운 노후는 아닐지라도 그냥 맘은 편하게 살다가 갔어 그 정도만으로 만족할려고 한다.

 

우선은 내가 제일 먼저 실천을 한 것은 신용카드를 안쓴다. 물론 체크카드는 아주 많이 애용한다. 체크카드가 가장 좋은 이유는 결제일이 따로 없고 신용카드를 아예 안쓰니까 결제일에 신경 쓸 필요도 할 일도 없다. 신용카드를 안쓰니까 수수료, 이자 뭐 이런 것도 지출란에 기입 할 필요도 없다.

더욱 통장에 잔고에 맞춰 지출을 맞추다 보니까 쓸데 없는 물건이나 무리한 쇼핑도 자재하게 되었다. 당장 급하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은 그냥 근처 외출 나갔다가 눈에 띄면 그제야 기억이나서 가격비교하고 비싸면 딴 데 가서 한 번 더 알아보게 되는 습관도 생겼다.

 

나의 생활수준은 내가 결정한다. 높아 봤자 눈썹 밑에 눈이 있어야 정상인데, 안목이 높든 낮든 내가 쓰기에 별 불편함 없으면 그만이다. 무리하게 빚내가면서 구입을 한다면 그건 십중팔구 남의 눈에 보여주기 위한 체면 때문이다. 오나 가나 남에게 보여주는 체면 때문에 빚내가면서 살다보면 그 끝이 굳이 부연설명 하지 않아도 다 안다. 꼭 말을 해서 맛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젊어서 익힌 소비습관이 평생 여든까지 아님 죽을 때 까지 간다.

곧 죽어도 나는 그것 아니면 안 쓴다는 식으로 소비습관이나 돈 쓰는 습관은 본인의 재량에 따라 길 들이기 나름이다. 요즘 시대는 남에게 갚을 빚없는 사람이 진짜 부자다. 돈 많은 사람보다 돈 잘 쓰는 사람보다 자신의 지출을 관리하고 잘 통제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자식이 용돈을 이 십만원 밖에 안준다고 툴툴대는 어르신 보고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고 여쭸다. 83세라고 하시는데 처음엔 자식들이 용돈을 많이 주셨는데 지금은 그나마 어쩌다 한 번이고, 그것도 달라고 해야 준다며 내가 지네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말긑을 흐리신다. 그 어르신의 말을 듣고 자식이 몇 인지 모르지만 한 달에 20만원이면 12 번 꼬박꼬박 받아도 240만원인데, 은행에 목돈 일 억을 맡기면 정기예금 이자를 받는 셈이다. 만일 자식이 다 섯이면 월 백만원 받아야 맞는 계산이다. 받는 사람은 얼마 안되는 용돈이지만 주는 자식들은 그야말로 기가막힌 목돈을 깨서 주는 것이다.

이런 용돈을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들이 챙겨드려야 할 법은 없지만, 못 준다고 해도  왜 안 주냐고 따지기도 좀 그렇다.  부모도 100세를 바라보고 아들 며느리도 얼마전 고희잔치 치룬지 한 참 지나도 용돈 챙겨주는 효자는 극히 드물어지는데 캥거루처럼 늙은 부모가 늘은 자식 평생 끼고 살게 될까봐 되레 걱정인 지금이다.

 

그렇다고 일확천금을 번다는 꿈이나 꾼다고 될 일도 아니고, 갑자기 돈이 많이들어와도 그 소문들은 일가친척 그냥 놔두지 않는다. 생전 못 본 사돈의 친척까지 전화까지 오고 심지어 찾아온다.

이래저래 그저 들어오는 돈 잘 관리하고 돈 내가 쓰고 나 갈때   나의 머릿속을 한 번 굴릴 거 두 번 굴려도 돈 안들어가니까 잘 궁리를 하고 지출을 한다. 내 자식에게 남겨 줄 거라곤 그냥 울 부모가 자식들에게 신세 안지고 알뜰하게 잘 사시다가 가셨다 요 정도만으로 기억하게  너무 가난해도 못난 부모겠지만, 유산이라면 네 분수를 잘 파악해서 건강하게 살아보려고 온 세상이니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 편안하게 살다가 갔으니 너희들도 그렇게 살아라 유언이라면 유언이겠다.

 

이래 살아도 저래 살아도 끝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사람 일 어떻게 될 줄 알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한 때 잘 나가던 대통령도 있던 재산 다 몰수를 당해도 끝 모를 전쟁에 시달릴 줄 진즉에 알았으면 저렇게 도둑질과 다름없이 훔쳐가라고 해도 가져 갔을까 싶다. 지금은 생활비 없다고 징징대는 것을 보니 전직 대통령도 수급자 되게 생겼다.어디 돈 뿐 만인가?

그 때 돌아가신 분들 무덤 관 뚜껑 열고 나와도 시원찮을 이 기가 막힌 군부정부에 대한 심판인 셈이다. 죄는 지은 데로 본인이 벌로 가져가는 것을 본인은 모른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시작보다 끝이 좋아야 유종의 미를 거둔다.

 

그나저나 나도 떠드는 것도 습관이 되었으니 늙어 죽을 때까지 떠들어야 직성이 풀어지니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