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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면서 제일 많이 필요한 생각 몇 가지


BY 천정자 2012-11-13

1. 숨을 멈추고 한 번 길게 숨을 내쉰다.

     

  직업상 일반인보다 죽은 사람을 많이 보게 된 것은 나에게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곧 임종할 사람들은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은 공기다. 거저 얻는 그 공기가 더 이상 호흡기로 통과 하지 못할때 각종 기계로 억지로 산소투입을 하지만, 결국 숨쉬기를 멈춘다.

그 때 그 순간이 가장 절대절명한 찰라라고 할까..

처음 태어나서 숨구멍이 열려 첫울음을 터트렸던 기관들이 정지하는 순간이다.

이런 순간을 누구나 한 번은 꼭 겪어야 할 순서다. 좀 늦고 빠름의 차이만 날 뿐이다.

 오늘 숨을 쉬는 순간은 연속적으로 자동반사 되어 어렵지 않은 가장 쉬운 일이다. 그럼에도 간혹 살다가 왜 이리 살기 힘드냐고 느낄때 나는 숨을 한 번 멈춰 본다.

 

2, 내가 가진 것을 나열해 본다.

 

 무소유나 가진 소유나 많으냐 적냐  개념차이다.

당장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있는 것으로 해결 할 수 있는냐 없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당장 빨리 해결 안되는 것이 불편하고 어려워서 못살겠다고 한 적이 많다. 때를 기다리는 것도 재능이 되고 기술이 된 것 같다. 느긋함은 게으름으로 몰아내고 얼른 얼른 결과만 재촉한다. 살면서 자꾸 욕심이 생긴다. 살다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 것이 내 인생의 전반적으로 좌지우지 한다. 그럼에도 나는 그것이 뭔지 모를 때가 있다. 적은 내 안에 숨어 있는 줄모르고 그냥 남이  나를 귀찮게 하고 어렵게 만들고 나쁜 적인 줄 알고 무조건 덤비게 한다. 무지한 나를 내가 어떻게 깨달을 수 있겠는가 변명도 한다. 그럼에도 내 몸에 내 인생의 시간이 걸려 늘 같이 숨쉬기와 함게 공존한다는 현실이다.

그러니 현재 내가 무엇을 가질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지 한 번 점검해 볼 때가 반드시 온다. 이런 순서도 좀 늦고 빠름의 차이지 누구나 겪어 볼 차례 차례 순서임을 부인하지 못한다.

 

3, 내가 사는 동안 삶은 끈기의 발전소다!

 

 요즘엔 내 목숨 내가 마음대로 끊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한다. 자살유행이 곳곳에 번진다. 남들이 말릴까봐 꽁꼼 숨어서 죽는다. 여하튼 자신의 삶을 멈추기 위해선 물리적으로 억지로 숨박꼭지 하듯 숨쉬기를 멈추는 것이다. 삶의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동기부여 에너지가 없다는 것이다. 밧데리 떨어진 핸드폰이나 연료가 떨어진 건전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사람의 사는 힘은 어디서 생성될까 골똘히 생각은 해 봤는데, 그걸 알면 내가 왜 이렇게 어렵게 고민할까 싶다.

 요즘처럼 바람차고 비오고 축축한 겨울날에 폐지를 줍고 리어카에 담아 힘겹게 끌고 가는 어떤 노인을 보니 저런 일도 하루 이틀 하고 말 일이 아니다.. 살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이나 남에게 나쁜 짓을 하여 폐를 끼치는 것만 빼놓고 다 숭고하다 자신의 삶에 영광스럽게 훈장을 달고자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르지만,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는 것만이 잘 살았다는 훈장은 아니다.무엇을 하던 살고 있는 동안 삶의 집착과 살기 위한 끈질기 노력이 뭉쳐지고 웅합되어 각자의 몫만큼  삶의 발전소를 갖고 있다. 사는 힘은 칡넝쿨보다 나일론 끈보다 더 끈질긴 끈기다. 이런 끈기는 오래 오래 유지되는 힘이 되고 남에겐 에너지가 된다.

 

4, 솔직한 내 인생은 울거나 웃을 줄 아는 것!

 

 슬프면 눈물을 흘리고 우는 것이 솔직한 감정이다. 남에게 들키면 창피한 감정은 아니다. 요즘 같으면 이런 일도 흔한 일이 아니다. 따듯한 감정이 점정 식어져 온도가 내려간다. 사람의 감동도 돈 주고 사야 비싼 것이라 명품이라고 주장 할 것 같은 세상이다. 아무리 스마트폰이 기능이 많고 통화감이 좋아도 나 대신 말하지 않아도 내 감정을 전달해 주지 못한다. 기계가 발달해도 남의 마음을 미로같이 더 알 수가 없다. 통신기기 발달 만큼 소통이나 대화가 더 퇴화되었고 불통이다. 서로 통하지 못한 답답함에 외롭고 우울하고 더 살기 싫은데도 우린 자꾸 외로워지고 어디에 기대려고 한다. 부족한 그 2%의 감정 때문에 우린 늘 우울한 우울증에 걸릴까봐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한다. 사는 동안 누군가에게 나는 무엇이 되었을까 무엇을 해 줄까 이런 생각보다, 나를 감추기 위한 포장을 늘 하고 살았는지 모른다. 나를 가끔가다 건망증에 잊은 것이 아닌 아예 잃어버린 것이다.

 

5, 매일 나에게 말을 걸어 본다.

 

 나는 입은 하나고 귀는 두개다. 어찌보면 다행이다. 입이 하나인 지금도 씨끄러운데 귀는 두 개이니 그나마 들을 때 두 번 더 들으라는 뜻일게다. 오늘 나는 나에게 무슨 애길 해 볼 까

이리 저리 머릿속을 헤짚어 본다. 나에게 용기를 준다는 애길 하고 싶고, 그래도 나에게 자화자찬도 해보기도 한다. 아무리 못생긴 내 얼굴이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입이나 귀나 보는 두 눈에도 감사하고 또 그렇게 고맙다. 지금 사는 것에 대한 고마움도 함께 나눈다. 너는 나에게 같이 사는 동안 힘이 될 거야 이렇게 자꾸 말을 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