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주위에서 보고 듣고 한 여인들의 삶을 제가 글로 옮긴 것입니다. 우리 삶의 일부분 이기도 하지요. "여인들의 밥상"은 계속됩니다. 죽 ~ ~ ~ ~ ~ ~ ~ . 수니드림.
[ 여인2. ] "나는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아요. 맏이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막내인 내가 모시고 있는데도 고맙게 생각하시기는 커녕 늘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니. 나름대로 성심껏 모시느라 노력하지만 어머님은 늘 못마땅해 하세요. 지금 남편 회사도 굉장히 어려운데, 얼마나 힘든지 알아 주시기는 커녕 우리 한테만 자꾸 손을 내 미시네요. 애들 학원비도 빠듯해서 자꾸 줄이는 판인데. 제 정성이 부족한지, 아니면 전생에 무슨 죄가 있어서...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머님 성격이 보통이 아니시라 제가 죽어 살지만 그래도 가끔은 열이 나고 화가 나 얼마나 속상한지 몰라요. 어떨땐 정말 달아나고 싶기도 해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싶기도 하고, ............ 정말 어떻게 사는것이 사람답게 사는건지 이젠 그 가치관까지 헛갈려요. 그리고 이렇게 서로 맘 상해가면서 가족이라는 명목으로 같이 묻혀 살아야 하는지. 이것이 진정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참고 살아야 하는지... . 정말 모르겠어요. " "그러겠네요. 어떡해요. 그래도 남이 아니니 참고 살아야지요. 미워도 내 부모인데 어쩌겠어요. 참는 수밖에. " "그래 열나겠다. 왜 그러시냐. 정말 이해가 안가. 고맙게 생각하고 계셔야지 이렇게 착한 며느리를 왜 긁어? 그런 노인네는 다른데서 구박을 받아봐야 며느리 귀한 줄 아는데. " "그래도, 속마음은 그게 아닐 거예요. 다른 자식들 사는 것 보니 이것저것 화가 나시겠지요. 그래서 젤 마음 편한 며느리한테 화풀이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생각 하는 게 속 편할 것 같네요. " "그래도 한 두 번이지. 번번이 그렇게 못 마땅하게 생각하시면 큰집으로 가시라 그래요. 맏이한테 가서 살아보시면 당신이 잘 하시는지 못하는지 알거 아니에요. 저도 화가 나네요. " "그래도 어떡해요. 맘대로 끊을 수 없는것이 가족이라는 인연인데. 부모 자식의 인연을 누가 끊을 수 있겠어요. 뾰족한 수가 없어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내 부모니까 하는 생각으로 참을 수 밖에 없지요. 어머님도 다 알고 계실꺼예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도 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