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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걸으니 너무좋다


BY 살구꽃 2021-09-02

지난주 부터 드디어 아들이 목발없이 걷는다.
아직 완전한 정상적인 걸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잘걷는다. 오늘부터 헬스등록 해서 재활치료 근육운동 더 열심히하려는 모양이다.

앞으로 더 걸음이 좋아질거라 본다.
무릎십자인대 끊어지고 연골까지 다쳐서 올여름 3개월동안 아들도 고생. 나도 병수발 드느라 옆에서 손발이 묶여 시집살이 했다. 아들이 힘들어 짜증낼때 바라보는 나도 울고싶었다.

아들에게 짜증내면 속상할까봐. 최대한 짜증안내고 엄마로서 최선을다해 시중들어주었다.

침대옆에 오줌통까지 준비해두고 누워서 오줌누게 해주고 아들의 편리를 봐줬다. 큰 것만 화장실가서 보게하고.
첨에는 나도 힘들고 지쳐서 이생활이 언제 끝나나 언제쯤 걸을까 환자는 역시 병원에 있어야 하는게 맞는데..집에서 케어하는것이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아들놈이 올해 아홉수에 나가는 삼재까지 겹쳐서 삼재액땜을 아주 거하게 치루고 가는거 같다.

유트브에서 요즘 심심해서 점쟁이들 사이트 들어가서 동영상 들어보면 아홉수에 삼재겹치면 그렇게 악재가 생긴단다.
그래서 부적을쓰고 굿을하고 그러는 거란다.ㅎ

그분들 말 들어보면 어쩜그리 잘맞는지 나도 내년에 삼재가 들어오는데 삼재들어올때마다 아들놈이 다치더니..ㅠ 벌써부터 나는 삼재 액땜을 치루고 있는거였다.

예전에 내가 삼재때도 그땐 아들이 고딩때였는데 친구랑 뒤로 등대고 콩쥐팥쥐 하다가 바닥에 얼굴을 내려꽂아 코뼈가눌리고.앞니두대가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그래서 나는 삼재를 많이 겪어봐서 삼재들어오면 겁부터 나는거다.

자기생일지나면 그때부터 삼재판란은 시작이되는거란다.
내생일이 3월달에 지났으니 살다보면 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게 인생이겠지만 사람일 한치앞을 모르는게 인생이다.

미신도 너무 믿을건 아니라지만그렇다고 무시할것도 아니라본다. 알면 미리조심하고 그러면 된다 생각한다.

이제 액땜 치뤘으니 앞으론 좋은일만 있음 좋겠다.
아들놈이 집에서자면 내가 잠을 설친다..ㅠ 머리가아파 잠도안오고 새벽에깨서 이렇게 아들소식 올려본다.

등록
  • 승량 2021-09-22
    명절은 잘보내셨나요?
    전영민이와지냈어요
    코로나로명절같지도않아요ㅠ
    아드님도다낳았고.편안히 잘지내시길바래요~
  • 승량 2021-09-05
    다행스러운모습 이정도여서천만다행입니다ㆍ
    걱정많이했어요ㅠ
    이제는 좋은일만,생기실꺼에요~
  • 살구꽃 2021-09-07
    @ 승량이제야 저도 한시름덜고 살만하네요. 3개월간 저도 자유가 없었거든요.집안에 환자가 없어야 합니다. 승량님도 좋은일만있고 즐겁고 씩씩하게 살아가세요.
  • 00엄마 2021-09-05
    아드님 사랑이 눈에 보이네요 ~~~ 웃 으며 바라보시길
  • 살구꽃 2021-09-07
    @ 00엄마애가 둘도아니고 하나뿐인 아들이네요.
    아들이 걸어다녀서 이제야 한시름 놓았네요.
  • 행복한 사람 2021-09-02
    여직 댓글을 썼는데 훌라당 날아갔네요..더운날 아픈 아들이나 꽃님이나 고생 많이 했네요,,,얼른 재활치료 잘 받아서 회사 복직하는 그순간까지 기운내셔요.,,저녁바람이 시원하네요,..저는 내일 2차 화이자 백신 맞으러 갑니다.1차때처럼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네요..편안한 밤되셔요.
  • 살구꽃 2021-09-03
    @ 행복한 사람3개월이 걸렸네요. 목발없이 걷가까지 연골까지 다치는바람에 회복이 다른이에비해 늦은감이 있더라구요.그래도 이만하길 감사하고 있네요. 2차접종하군요. 저는 2차 10.6일날 맞거든요. 1차맞은지 10일정도 된거같은데 다행이도 저도 큰이상은 없고.팔둑이 뻐근하고 3일정도 아프다 말았어요. 남편도 그랬고요. 타이레놀 맞은날 한알먹고 잤네요.어떤이는 팔도안아프고 아무이상 없는이도있고 사람마다 체질마다 백신후유증이 다르니요.그저 무사히 지나기만 저도 바랬지요. 주사 잘맞고 무리하지말고 며칠은 안정을 취하며 내몸을 관찰해야 겠더라구요. 별일없이 잘넘어가길 바래요.ㅎ 다들 아들시집살이하느라..고생이네요.
  • 토마토 2021-09-02
    걷는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아들의 짜증도 다 받아주시고 화를 안냈다고 하시니 정말 대단하세요..
    전 못참을것 같은데... 옆에서 엄마가 모든걸 받아주고 힘들어도 참았단걸 아드님도 알거예요...
    정말 축하드려요.. 빨리 완전하게 회복이 되길 바랄게요..
    그리고 앞으로 축구는 안해야 겠어요.....
  • 살구꽃 2021-09-02
    @ 토마토아들이 저혼자 짜증낸거지요.제게 짜증낸건 아니거든요.저도 뜻대로 안되니 답답해서 잠깐 하루이틀 그랬어요. 저도 속상해서 아들몰래 울기도 했네요. 저도 힘들고 서글퍼서요.암튼 시간이 약이라고 이렇게 걷게되서 너무 좋아요.맘이 이제야 홀가분하네요. 그동안 걱정해주고 댓글주고해서 감사해요. 하고파도 이젠 축구는 못하지요.ㅎ
  • 그린플라워 2021-09-02
    젊음이 좋기는 좋네요. 그 힘든 걸 잘 회복해가니 정말 다행이예요. 당사자도 고생 많았지만 지켜보는 가족의 고통도 만만치 않았잖아요? 어려운일 겪고났으니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 살구꽃 2021-09-02
    @ 그린플라워이젠 아들앞날에 더이상 힘든일없이 술술풀려서 직장생활 잘하고 그러기만 바라네요. 오래사귄 여친과도 헤어지는 일까지 겪으며..ㅠ 그래도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잘견뎌내네요.얼른 재활치료 잘해서 직장으로 복귀해야지요. 여자없는게 한편 편하기도 한거라고 그리말했네요.여자땜에신경쓸거 없고요..ㅎ
    다녀가심에 감사해요.ㅎ
  • 친구야 2021-09-02
    더운데 아들 간병하시고 고생 하셔네요 살구꽃님 ^^*아들은 젊으니 금방 좋아질겁니다 우리 남편도 무릅십자인대 파열이되서 수술을 했는데 나이가 먹어서그런지 걸음을 이상하게 걸어요
  • 살구꽃 2021-09-02
    @ 친구야그러시군요. 걷기까지 꼬박 3개월 걸렸어요.저도 아직 불안해서 조심해서 살살걸으라 하네요.아주 올여름 잊지못할 여름이었네요. 이제야 좀 마음이 여유가생기고 놓이네요. 고마워요.ㅎ친구님도 늘 건강하세요.
  • 시냇물 2021-09-02
    아들 간병하느라 더위에 고생 많으셨네요
    간병 그거 안 해 본 사람들은 모르죠
    아픈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꾳님이 이해심이 많으시어 잘 지나셨네요!
  • 살구꽃 2021-09-02
    @ 시냇물맞아요. 병원에서 간병하면 삼시세끼 밥걱정은 안하지요. 밥에 시중들으랴 날은덥지요. 아주 죽을맛이데요.그래도 하나뿐인 아들이니 참고 할수밖에요. 아들놈이 원하는대로 저는 다들어주고 해주고 사는편이네요. 남편에게도 마찬가지고요.ㅎ
  • 만석 2021-09-02
    와~! 축하 축하.
    재활 치료 받고 얼른 정상으로 걷기를 기원합니다.
    본인도 잘 참아 주었고 살구꽃님도 애 많이 쓰셨어요.
    젊은 사람이라 얼른 추스릴 거예요. 살구꽃님도 몸 살피세요.
    이 아침 반가운 소식으로 문을 열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당분간은 조심하라 이르세요^^
  • 살구꽃 2021-09-02
    @ 만석만석님 기도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첨엔 3개월이 어찌나길고 언제 저놈의 다리가 정상으로 되려나 승질급한뇬이 기다리다 목빠질뻔 했네요.ㅎ 그래도 시간은 가더라고요. 아들수발 들다보면 하루가 금방가고 내시간이 없더라고요. 이제야 좀 맘이 여유가 생기고 편하네요. 집안에 중환자 없는게 제일 감사한일이죠. 영감님도 나으시고 울아들도 걷고 정말 잘됐지요.ㅎ만석님도 조심해서 다니세요. 넘어지지 말구요.ㅎ
  • 봄비 2021-09-02
    고생 많았어요 그만하길 얼마나 다행인지요 재활운동하면 젊은 몸이라 쑥쑥 더 좋아질거예요 아침 장보고 들어가는 길에 커피 한잔 마시고 있어요 그간 고생하셨으니 살구꽃님도 좋아하는 음식으로 셀프칭찬하시고 맘 편히 지내요 저는 점 사주 관상 이런거 귀로 들으면 잘 낚이는 사람이라 아예 듣질 않아요 ㅎㅎ
  • 살구꽃 2021-09-02
    @ 봄비ㅎ대부분 귀얇고 미신 잘믿는이들 점쟁이 말이라면 넘어가지요. 저도 점집엔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예전엔 남편 외삼촌이 법당을 하셨거든요. 집에 한쪽에 차려놓고 했어요.용하게 잘도 마추고요. 삼재풀이 외삼촌이 해주고 지갑에 넣고다니라고 삼재들은사람 부적도 하나씩주면 우린 만원주고 샀지요.ㅎ 삼촌은 돈받지 않으려하면 그럼 효력없다고 우린 꼭 돈냈지요.그분이 돌아가시곤 우리도 어디가서 삼재풀이 부적도 안사고 안믿고 무심히 넘기려하다가도 삼재만 들어오면 제가 악재를 겪다보니 믿게되요.ㅎ 알면 조심하고 때론 아는게 병이요.모르는게 약이다 저도 그렇게 덤덤해지네요. 한치앞을 모르는 어리석은 중생들이니 ..ㅎ그저 좋게 남에게 악한짓 안하고 신념을갖고 믿고 살자주의지만요.이제야 맘이 한시름 놓이네요. 아들이 며칠 친구네서 자고오니 편하더니 이놈이 밤새 들락거리니 거실서자는 제가 잠을 설치네요. 그래서 머리아파요 지금도 다시자려해봐도 안되네요.두시간도 제대로 못자고 꼬박샜는데 시장가도 사서 해먹을게 없네요. 허기도 싫고요. 대충해서 한끼 때우기 식이네요. 명절은 코앞이고 물가는 비싸고 ..봄비님도 건강히 지내세요.ㅎ
  • 세번다 2021-09-02
    시간이 약이라더니 시간이지나니 해결이되녜요
    움직이지않았던 근육써야하니 재활치료잘해야죠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 살구꽃 2021-09-02
    @ 세번다그러게요. 3개월 제가 예상했던 시간이 꼬박되서야 걷게되네요. 이만하길 천만다행이죠. 머리라도 다쳐서 사람구실 못하던가 그런거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라 위안삼으며 수발들었네요. 자식을잃고 가슴에묻고 사는이들도 많은데 그에비하면 감사한일이지요. 걱정해줘서 감사했어요.ㅎ오늘도 수고하시고요. 명절준비로 또 바쁘겠네요..ㅠ 조금만 쉬엄쉬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