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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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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참 이상한 일이 있다."


BY 장미 2003-12-02

"엄마! 참 이상한 일이 있다."
"응? 무슨 이상한 일...?"
"있잖아... 우리 선생님...목이 다 쉬었어"
"엄마는 아무리 우리한테 소리를 질러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우리 선생님은 목이 쉬었어"
"우리가 너무 말 안들어서 우리한테 소리 질러서....."
ㅎㅎㅎㅎ
웃음이 나오는거 참으며

"선생님 목이 많이 쉬었니?"
"응!말하기도 힘들어"
"그래? 내일 엄마가 생강차 타 줄테니까 갖다드려..."

초등학교 2학년...
한참 개구쟁이 녀석들 건사하느라 선생님이 병이 나셨나보다.
딸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선생님.
같은 아파트에 살다보니 가끔씩 딸아이가 놀러가서
라면도 얻어먹고 아이스크림도 얻어먹고 오는 딸아이의 담임선생님.

항상 언제나 어떤아이에게나 자상하신 선생님이다.
항상 밝은 미소로 환하게 웃으시는
많은 학부형들이 좋아하는 선생님..

올해 담근 생강차에다 대추조금 썰어넣어 중탕을 하면서
좋은 선생님 만나는 것도 우리 아이들의 복이라고 생각해본다.
아이들의 복은 나의....
이래저래 좋은 사람들만 만나니 행복한 삶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