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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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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BY 박동현 2004-08-27

 

스물스물 어둠이 내리면

까만 하늘이 조용히 어깨를 감싼다.

어디선가 마른잎 하나

바람을 타면

잊혀진 아픔들이

삐죽삐죽 기어 나온다.

뚜르르..뚜르르...

낮은 귀뚜라미 울음에도

명치끝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