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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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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울렁증에 시달리는 이유


BY 숨은방 2003-07-31

글을 쓰면서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정화시켜나가는 마음으로 생각을 되짚어보고 정리를 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이 나긴 났지만 서로 앙금을 갖고 있기는 나나 동서나 시동생이나 다 마찬가지 일것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얼굴 안 마주치고 서로 관심없이 지낼려고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게 아닌데......... 

이렇게 남보다 더 못한 사람들처럼 지내는게 너무 불편하고 싫고 그러다 보니 별거 아닌걸로 짐작이 오해를 낳고 감정을 더 나쁜쪽으로 몰고 가게 되느것 같다.

오늘도 나는 감정의 시소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힘들어 했다.

흑백논리주의자에 가깝다고 인정하고 내 성격을 잘 알기에 더 괴로운건지도 모르겠다.

안보면 그만이고 보더라도 필요한말 외에는 쓸데없이 가까운척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자리와 이래서 안된다 자존심 조금만 죽여서 위사람이니까 먼저 손내밀어야 되지 않겠냐는 자리가 서로 아귀다툼하듯 시소를 타고 있다.

지난 일 되짚어 보면 절대 후자쪽으로 마음이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고 더 미워진다.  그런데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지난 일은 지난일이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조금만 양보하고 속없는것처럼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찌해야 할까.

그냥 시간이 가기를 바랄까.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계기가 생기지 않을까

아니지.  시간이 가기를 바란다면 그 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르는거지만 지금 내가 손을 내밀면 그 시기가 앞당겨지고 내 맘이 편해지는 길이 되지 않을까.

매일 밤 생각을 한다.

불러서 술한잔 하자고 할까.  그리고 내가 먼저미안하다고 해볼까.

지금도 내 입장에서 보면 절대 내가 미안하다고 할 일이 아니라는데서 걸림돌이 생긴다.

양쪽이 모두 잘못을 했겠지만 원인이 상대편쪽에 더 많이 실어져 있기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맘이 편치 않다.

나란 인간이 이렇게 졸렬하고 속좁고 오지랍이 넗지 못하고 이해심 부족한 사람이라는것에 더 화각 난다.  이런 나 자신을 못견디겠다는 것이다.

분명 바꾸어 나가야하고 고쳐나가야 할 성격인데 그 잘난 자존심이 요지부동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