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았다 떠본다
또한번
눈을 감았다 떠본다
그래도 여전히 난 나로 존재한다
얼마나 흘렀나
셀수없이 많은 날이 흘렀건만
아직도 난 해멘다
그이의 그림자속에서
그이의 영상에서
이젠 지칠때도 됬는데
이젠
포기할때도 됐는데.....
지루한 기다림은
나의 온 영혼을 상처로 뒤범벅 해놓았는데
그래도 그리움을 안고산다
그래도 사랑을 안고산다
사랑일까 ?
집착일까?
연민일까?
이젠 희미해진다
하지만 하나만은 분명하다
첨엔 사랑이 아니였다
어쩔수없이 주어진 선택이였다
그러나....
그이가 떠난 뒤
조금씩 그게....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나를 힘들게 하면 할수록
더욱 더 나를 옭아맸다
자식 탓인줄 알았다
나와 그이사이의 끄나풀이...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 그리움이 커져만 가고 있음은...
이건 분명히 사랑이리라
아직도 .....
내가.....
포기 하지 못하고....
아직도 .....
그이의 ....
그림자 속에서 ...
머무는....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