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비행기를 타게 된 연유는 2003~4년으로 기억이 되는데 제주도갈때입니다.
그때 여기 아닌 다음넷 신환모에서 한참 활동할때 제주도에 거주하는
아는 누님 초청으로 3박4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로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참 합병증이 왔던 시절이지만 그래도 여행좋아하는 저였고 현재는
월수금요일 오후에 투석하지만 그때는 화목토요일 오후 12시부터 투석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의사가 저에게 당신은 혈투할래 복투할래라는 질문에 1시간동안 병실에서
생각하기를 여행 좋아하고 밖에서 활동적으로 돌아다니는것을 잘하기에
그러면 혈투하자는 생각하고는 바로 의사에게 가서는 난 혈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볼것도 없었습니다.
후회는 없고 단지 초창기에 합병증으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다는점이고
사람들은 합병증 하나 찾아오면 우울하다 미친다고 말하지만
저는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복투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는데 복투하는 사람들의 단점이 복막염에 잘 걸린다는점이고
장점이라면 음식을 마음대로 먹는다는 점인데 그때는 혈투하면 음식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는 잘못된 이야기를 듣고 설마했지만 혈투하면서 격어보니
초창기에는 간식을 가렸지만 어느정도 안정화단계에 들어가면서는 맴고 짠 음식 먹지않는 이상
음식 마음대로 먹습니다.
부페가서 특정 음식만 제외하고 즉 쇠고기 배 숙회 제외하고 국물 음식은 국물 덜 마시면되고
일반식처럼 먹는데 별 어려움 없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비행기 타는날,
장애인증 가지고 공항 발권장에 가서 창문쪽으로 하나 부탁했고 토요일 밤에
제주도 도착했는데 처음 비행기타는날 하늘로 올라가고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갑자기 귀가 먹먹한 현상이....
즉 기압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저는 그때 바로 조치하기를 귀로 바람을 뿜어내는
입을 오무리는것을 해보니까 괜찮았습니다.
요즘 고속철도 타고 터널 통과할때 그런 현상이 생기는데 비행기타고 갈때처럼
그렇게 해결합니다. 토요일날 제주도 사는 사람들하고 제주도 조금 구경하고 월요일날 또 구경할려는데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내리는날 움직여도 되지만 처음 가보는 제주도에서 비맞고 돌아다니는것이
너무 싫었기에 하루종일 그 누님 집안에서만 있었고 별로 제주도 구경한것도 없이
화요일 아침에 비행기타고 투석시간에 마춰 도착했습니다.
여행 좋아하다보니 그 이후로도 1년에 한번씩은 서울갈때 항상 비행기 탔는데
제가 그때 어이가 없었던것이 정상인 시절에는 비행기 타보지 못했건만
장애인되면서 비행기타고 움직인다는것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그러다 투석할때 낮에 가야하는 일이 생기면 몇일전 미리 간호사들에게 말합니다.
그러면 자리배치해주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늘어난 이유 때문에
아침이나 점심때 투석하지 못하고 평소 투석하는 저녁에 투석하고는
토요일 출발 투석하는 월요일 시간에 마춰서 기차타고 내려오는
마치 직장인들 출장갔다 회사에 복귀하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별 어려움이 없이....혈투하면서 움직인다는것,
하나의 제약도 없고 친구하고 자주 드라이브 즐기는데 혈투하는것만 다를뿐
일반인들처럼 하나도 어려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