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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사진을 닦다가


BY 살구꽃 2017-03-16

오늘은  봄맞이 대청소로. 벽에걸린 액자에 먼지를 걸레로 닦어냈네요, 액자에 먼지를 닦다가보니.

우리 결혼식 사진에서. 엄마.아버지를 사진으로 보니..참 감회가 새롭데요,ㅎ 그때 내나이가 28살이였고요.

엄마 아버진. 계산해보니. 60대 초반이었더군요, 참 젊었고. 아버지도 덩치가 좋으셨지요.지금은 두분이 이젠.

힘없고. 비쩍마른 노인분이 되어서는. 침대에 누워서. 기저귀를 차고 계시고.치매끼도 약간들 있으시고요.

 

22년전의 저의 결혼식 사진을보니..저도 참 젊더라구요.ㅎ 피부도 좋구요,ㅎ 지금은 피부도 잡티가 많이 생겨났지만요,

관리도 안하고 내팽겨쳐둔 얼굴이 그렇지요..ㅎ 이젠 화장으로도 잡티가 잘 안가려져서.속상할때도 있지만요..ㅠ

어쩌겠어요, 가는 세월에 변해버린 피부와. 얼굴을요,ㅎ 그래도 내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해야 한다니까 그러려니하고

받어 드리고 현실에 마춰서 살어야죠,ㅎ 남편이 지방가고 없으니까. 밥걱정 안해서 그거하나 세상 편하고. 만고 땡이네요.ㅎ

좀. 심심하고. 적적하긴 해도요,ㅎ 잠깐 떨어져 있는거니까. 한편은 좋은거겠지요,ㅎ 어느날 갑자기 배우자가  떠나버리고.

혼자서 외롭게. 살어야 할 생각을 하면..ㅎ 좀 무섭고. 저는  정말 싫더라구요,ㅎ 그래도 미우니 곱니해도. 남편이 있어야지요,

 

때론. 밥 해주는거. 성가시고. 귀찮을때 있지만요..ㅎ 우린 일갈때는 하긴 밥을 저녁만 한끼 해주면 되거든요,ㅎ

아침도 새벽이라 밥맛없으니까..그냥 미숫가루 타주고, 그걸로 간단히 요기하고. 현장에가서 아침을 먹거든요,

남편 없으니까. 저도 반찬도 하기싫고, 나혼자 먹자고. 안해지네요,ㅎ 상추쌈 먹고 싶어서. 상추 사다가 이틀동안  먹었네요,ㅎ

지금 글쓰다가. 남편에게 전화해보니까. 저녁먹고, 지인하고 밖에 바람쐬러 나와서 돌아다닌다고 하네요,ㅎ

경상도 지방이라서 음식이 남편입에 안맞나봐요, 식당가서 백반을 먹는데. 음식이 별로라고 맛이없다하네요.

전라도 쪽으로가면, 어느 식당을가도 음식이 입에 맞는다고 하면서요. ㅎ 충청도 사람들은 경상도 쪽으로가면 음식이 입에

안맞나 봐요., 허기사 원래 전라도 사람들 음식솜씨 좋은거야. 알아주잖아요, 얼른 일 마무리 짓고서, 대전으로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야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