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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에 지워진 삶의 무게


BY woonsun65 2001-05-27

아침 바람이 차갑습니다.
이제 여름인데 내게는 찬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지금껏 이런 삶의 무게는 느껴 본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온 몸으로 느낄만한 무게를 느껴 본적이 없습니다.
난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불행하다는 말은 아니랍니다.
그저 뭔지 모를 무게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내가 내 삶을 참 우습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원래 이마만큼의 무게는 있었을텐데 내가 무디었었나 봅니다.
내 삶에 대한 책임이 무지 크게 지금은 느껴집니다.
일을 해도 이런 일이 나와 내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의 도움을 줄 수 있을런지 생각해보게 되고 말입니다.
말 한마디를 하려해도 이 말이 내 아이들과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런지 생각하게 된답니다.
이런 무게를 느끼는 사람은 다시 태어나는 기분일 것입니다.
난 지금 다시 태어나는 기분입니다.
새로운 삶을 꾸려야 하니까요.
아직은 어색하고 힘든일이 참 많답니다.
앞이 보이질 않아 무섭기도 하답니다.
불투명한 미래 앞에 서 있다는 것이 이런 것인 줄 예전엔 몰랐습니다.
막연한 기대가 이렇게 날 갑자기 대장으로 만들어 버리네요.
난 지금 우리집의 대장이 되었답니다.
대장 노릇을 잘 해야 우리 대원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어깨에 지워진 삶의 무게는 아마도 헤아릴 수 없는 누구나 짊어지고 가야할 짊일 것입니다.
다만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게요.
일찍 깨닫고 있었던 사람도 있을게요.
나처럼 이렇게 뒤늦게 깨닫고 삶의 무게를 재보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잘 배분해서 날라야 하겠지요.
내 어깨가 으스러진다고 해도 해야할 일은 해고 이세상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내 대원들과 난 행복한 웃음으로 아침을 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아침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 내 어깨의 작은 짊 하나를 벗습니다.
햇살처럼 행복한 빛을 받으며.
함께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열심히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