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아다니지도 못할만큼 사람몸을 타게하고 숨 막히게하고
끝이 안보이던 이 무더위도 소리없이 사라져
간만에 시원한 잠자리가 계속되네요
다들 바쁘신지 추석을 맞이하여 심란하신지
이곳도 너무 조용해서 글 올립니다
친정식구얘기 너무 적나라게 적어서
알아보는이도 있을거같아 앞서 적은 글 지웠어요
부모님어느한쪽이라 살아계시면 구심점이되어 찾아가지만
사이좋은형제도 각자 사는곳이틀리고
각자의 자기자식들이랑교류하다보니
형제들과는 자연히 사이가 멀어지는데
하물며 그렇치않은 형제간들은 더 하지요
있는집은 조상덕 미리받아 해외로 국내로 여행다니고
없는집은 명절상도 제사상처럼 거하게 차려놓코
안오는 형제욕하고 만나면 서로 싸우면서 조상덕볼려고
머리숙여 절한다네요
우리집도 명절에 놀려못가고 상 차리고 절해야하니
음덕을 못 받은거겠지요 ㅎㅎ
일 안하는 남자들은 차려놓은 음식상 뭐가 잘못된건지
지적이나. 하겠지요
요번 설 차례상 차리는데 지적질하고 잔소리하는
신랑한테 열받아서
나는. 365일수십년 어른 수발 잘들었으니 설 차례상은
잘차리는 당신이 차리라 나는 목욕간다그러면서
목욕바구니들고 목욕탕 가버렸어요
폰검색해서 설날아침 목욕하는곳 검색해서갔어요
대형목욕탕에 나 포함 딱 네명있더라고요 ㅎㅎ
내가 그랬잖아요 심한 특A형인데 참다참다 폭발하면
괴력을 발휘한다고요ㅎㅎ
그집 신랑 어찌되었을까요
배짱좋케 목욕하고 오니 차례상 말끔히 치웠놨더라고요
나보고 못본척 암소리 안하더라고요
자기나이에 애들 다 키워놧겠다 이혼하면 누가손해겠어요
확실히 신랑도 늙었더라고요
예전같으면 문도 못 열게했을텐데
근데 조상님은 있는거 같더라고요
설날아침 그 큰 대형목욕탕에 갑자기 보일러가 고장나서
뜨거운물 공급이 잘 안된다고
빨리 목욕하고 나가라 그러더라고요 ㅎㅎ
아무튼 그일이 있은 후
차후로 제사상 차릴때도 울 신랑 조용하더라고요
지엄마 제일 안좋은거만 닮았는 딸이 자기한테왔다그러면서
요번 추석명절에는 이왕차리는거 좋은맘으로
정성껏 간소하게 차릴까해요
미국에는 과일값이 비싸서 한접시에 조상님 먹기좋게
이쁘게 깍아올린다는집도 있다던데
뭐든 정성이 최고 아니겠어요
저는 시아버지제사상에는 커피좋아하시던아버님위해
커피한잔 꼭 올려요
엣날에 냉장고없고 못먹던시절 그해 말라놓은나물이랑
장독에 소금잔뜩쟁겨놓으면 상하지않코 살아남는조기등등
그런 제사음식 다 놓치말고
진짜 돌아가신분이 좋아하던 음식 놓으면 어떨까싶네요
우리시대가 마지막 제사지내는 시대아닐까 싶네요
나는 애들이랑 신랑보고 그랬어요
내가 죽으면 제사지내지말고 그날이 여름이면 냉커피
겨울이면 따신커피 한잔 달라고
그리고 장례식장도 만들지말고
바로 화장해서 묻지도. 말고 뿌리라고 했어요
명절은 그야말로 명절답게 자기식구끼리 즐겁게 보내는게
젤 좋치않을까 싶네요
신랑은 시근없고 철없고 싸가지없는 아들이라 생각하시고
무시하세요
그렇타고 무지막지한 연분홍이 따라한다고
명절에 목욕탕에 절대가면 안되요
지는 그래도 365일 수십년 찍소리안하고
시부모 모신여자이고 폭발하면 대로변에서도 신랑망신주는
여자라서 울신랑이 가만이있는거예요
의외로 B형은 나가서는 소심하더라고요ㅎㅎ
다들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 맞이하세요
이왕 지내는거 맘 편히 잘지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