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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시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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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길가에서

BY 초은 2023-12-23

살갗을 에일듯한 추위가
온몸을 파고듭니다
움추리고 옷깃을 세워도
어쩔 수 없이 파고드는
싸늘한 바람
떨리는 온 몸이 저려오고 무감각해지는 손
입가에 대고 입김을 불어도
가시지 않는 추위
코끝도 귀끝도 빨개진 얼굴에
부딪끼는 찬바람
어이할거나
부딪끼는 찬바람을 어이할까나
추위에
온몸을 움추리고 있으니
전신이 찌뿌듯하고
발가락 끝을 꼬물락 꼬물락 움직여도
자꾸
발끝이 저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