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줌으로 만나 수업하던 12명의 "전윤호" 시인의 제자들이 낸 시집이다.
강동규. 권태완. 나래. 박르하. 박은수. 백혜자. 신잉걸. 이승희. 이은란. 정지민. 조영미. 나. 최정란까지
무려 12명의 이름없는 시인인 우리는 사는곳도 직업도 모두 다르다. 전직교사. 현직경찰. 디자이너. 공무원
이런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으로 써 내려간 시다.
처음엔 풀밭이었다
잡초들이 무성한
아침이면 이슬이 맺히고
햇살이 내려와 공을 찼다
따로 씨를 뿌린적은 없었지만
계절이 바뀔때마다
꽃들이 피어났다
이제 모두들 안다
보이지 않아도
머리에 봉우리가 숨어 있음을
다음에는 무슨꽃이 필지
기다리게 되면서
이제 이곳은
아무도 공터라 부르지 않는다
라고 맺는말을 써주신 스승은 처음엔 까실까실한 소부루였다가
이제는 폭신한 카스텔라가 되었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12가지 색을 노래하는 시집
" 텅빈극장에 엔딩 크레딧" 나의 이름이 걸린 3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