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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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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총과 버들피리


BY 초은 2022-12-19

어릴적  
개울가에  불을 피우고  
서리한  옥수수 가운데를
나무 막대 끼워잡고 구워  먹으면
입가에 묻어나는 검은 숯검댕이
한참이나  
개울물에 수영하며  놀다가  지겨워지면
버들피리 만들어 불고
다래나무  빈속에  종이를  우겨 넣어
막대로 밀어내면   딱 하고 나가는  딱총놀이
그리
해 저물도록  놀다가
흠뻑 젖은 옷으로  집에 가면  
늘    
빗자루로 두들겨  맞던
내 어린날의  기억
그 시절은  어디로 가고
이젠
하얗게 백발이 되었는데
그때  동무들은
지금  그 어디서  
그 시절을  이야기 하며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