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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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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BY 초은 2022-10-16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비오는 날에는
부엌 후라이팬에서도 지직지직 빗소리가 난다
맛나게  익는  고추장 넣은 김치부침개

푸짐하게  한 상 차려내면
따라나오는  막걸리 한 잔에
빙 둘러앉아서  분주히  오고가는   젓가락질
끊임없이   번저가는  웃음소리
비오는 소리 마저도  정겨운
이 짧은하루
어느덧
뉘엿뉘엿  날이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