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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조회 : 879
나도 서향
BY 마가렛
2021-01-26
서향이 아니란다.
동백이 서향이란다.
꽃을 가르킨다.
둘다 맞다.
천리향은 서향이고
서향동백이는 동백종류다.
자꾸 천리향은 서향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화원 사람에게
웃으며 천리향이 서향이라고
나도 집에서 키우고 있다고
알려주고 뒤돌아 선다.
나도 내가 아는게 맞다고
주장한 적이 종종있다.
깨달았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아닌데로
그것은 당사자의 몫이다.
집에서 키우는 서향이
은은한 향을 선사하고는
이제 서서히 지고있다.
천리향은 서향의 또 다른이름
엄마가 자식에게 온갖 모든 걸 퍼주시고
이제 서서히 가시는 날만
손으로 꼽고 계시는 것처럼.
꽂은 지고 다시 피어 오르지만
한 번인 인생은 한 번뿐이니
덧 없다 할지라도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태어난 우리가 아닌가.
서향이 향기를 잃고 지고있다.
그럼에도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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