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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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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빠르다.


BY kooolman 2020-11-01

10월28일
광주순천간 고속도로를
시간당 110킬로미터의 속도로 내달리다,
문득.

노오란, 
계절과 너무도 안어울리는 나비 한마리
눈앞에 치닫다, 유리창에 찐득한 흔적만 남긴채
사라져간 이유를 떠올려본다.

오늘만 
노린재 비슷한 녀석 한마리
노오란 나비 한마리
또 언젠지 어느녀석인지
알길없는 유리창 오른쪽 커다란 흔적 까지.

오늘 그 시간 그 장소에 존재 했음 을, 그 나비 
녀석은 이렇게 지우기 힘든 흔적으로 나마
조용히 일러주는듯 했다.

지구.
자연계 그 무엇도 시간당 110킬로미터를 달리며
다른 생명체를 짖이기는 것은 없으리라.

치타도, 칼새도 자연의 그 누구도
그리 빠른것은 생존을 위한것 일뿐.

과연 나는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시간당 110킬로미터를 내달리고 있는것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