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멀리있는 것도 아닌데
걸어서 30분 차로 15분
버스로 4정거장 지나서 하차 하면
외가댁인데
막내 사위 왔는가 하시는
말소리가 귓전에 윙윙 거리는가 같이
산울림이 있는 90 이 넘으신 외할아버지의
웃음소리
누구도 간다고 다녀오겠다고 나서지 않는 날
돌아보면서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올라왔다.
다음이란 추석에 뵐수있을까?
결혼 초기에 많이울어서 얼굴에 써있다 울보 라고
내집 머물렀던 자리로 가고싶어서
20년이 지나 딸의 친구들이 아기를 낳아서
한명식 떠나는 뒷모습에 왠지 쓴 웃음과
흰 머리카락 만 남는다.
그림처럼 남아있는 사진들과 추억의
장소 떠나는 곳에 새 사람과 다른 건물ㅇ이
들어와서 주인이 된다.
보고파하고 그리워하면서
그려본다 주름이 하나 둘 생기는
내 자신의 초상화를
외투가 무겁고 땀이 송글송글
맺혀서 멀리서가 아니라
봄이 다가오고 있구나
아주 덤덤하게 자연스럽게
터널을 10개를 지나
조용히 눈길을 벗삼아
하얀 눈사람을 만들어놓고
돌아왔습니다.
친구들 늙으신 부모님 !
언니 오빠들 조카들 모두들
건강하시길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