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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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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願)


BY 비단모래 2015-11-01

원(願)

  비단모래

 

강물이 문을 닫고서야 알았다

가득 출렁인다는 것이 얼마나 그리운 것인지

달빛 품어  물 위에 띄우고

별빛으로 수 놓는 물결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지

 

가슴 마르고

눈물조차 마른 강가에서

마른 달빛이 기침을 한다

 

살리는 일은 하늘이 문 여는 일이다

목숨 줄 다시 출렁이는

그리하여 뽀얀 웃음 꽃처럼 피어나

강물 따라 흐르는 일

 

 삶이

아프지 않기를

기도하는 일이다

 

강물이 문을 열어

온 천지를 일으켜야

노래 부를 일이니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 따라 가고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세상 보고싶어 바다로 간다

     *동요 냇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