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이 가을을 맞았다 비단모래삐그덕녹슨 장석이 신음하며 대문을 연다뚝뚝 대추가 떨어져붉어진 흙마당 꽃처럼 물들면여름 지난 관절 바람들기 시작한다 저혼자 누워버린 그림자멀끔 바라보다뼈에서 빠져나간 휘파람 진단받은 가을처방전 들고억새밭 서성이고가을밭에 주저앉은 들국화 제 몸을 짜내애써 플라시보 기억탁본을 뜨고 있다*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시인의 부탁을 입에 녹이며*나태주 시인의 부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