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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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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잔해를 손에 쥐고서


BY 새우초밥 2015-06-03

 

 

  이슬비가 흩날리는 날에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은 그리움의 잔해를 손에 쥐고서

  정처없이 걸어가는 나그네가 되어본다.

  

  시간표없이 살아오는 인생이라고하지만

  마법같은 하루의 날을

  잘 지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늘을 날아가는 새 한마리를 쳐다보아도

  그리워서 먼 하늘을 바라보고

  흩어지는 담배 연기를 쳐다보아도

  보고 싶어서 붉은노을이 지는 시간까지 바라보는

  그림자는 주인마저 잃어버린 시간이다.

 

  그리움의 잔해를 손에 쥐고서

  파도가 밀려오는 백사장으로 나아가 먼 바다로 떠나보내고 싶지만

  갈팡질팡하는 마음 때문에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한다.

  세월은 가고 인고의 세월은 항아리속으로 들어가버린

  흩어지는 먼지와 같은것.

  낙원이 있다고 한들 마음이 편안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