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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BY 산골향기 2015-02-09

생들깨 듬뿍 갈고  

멸치와 다시마도

 

언니가 다정히 건네준

시래기를 넣어 보자

 

풋고추로 얼큰 하게 

콩씹히는 된장 넣고

 

넉넉 하게푹푹 끓여

언손 녹이고

 

얼었던 속을 데우고

추웠던 몸을 녹이자

 

이리도 추운 겨울에는

까막 까치도 잰걸음으로 가누나

 

입춘이야 지났건만

봄은 어이 더디던고

 

헛간에 호미 내와

곳간에 종자 내와

 

씨뿌릴 준비 하세

희망 심을 채비 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