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거리 달리는 자동차 사이로
어둠은 조용히 밀물 처럼 다가 오고
소곤소곤 바람 소리
귀가 하라 속삭이네
오늘 처럼 추운 날엔
뚝배기가 생각 난다
시골 된장 넉넉히 풀고 시래기를
따와서
푹 푹 삶아서 국을 끓여 먹어야지
서로간에 다독이며
피로를 풀어야지
마음을 풀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