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혼자서 단지 혼자서만
저녁 기차를 타고
칠흑같은 대지를 달려 본 적이 있는가
그 중간에 가끔 아주 가끔 씩만 불빛이 보이고
어디메인지 이정표도 없이
질주 할 때 그대는 무얼 생각 하는가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무슨 이유로
차를 탔는지 알 수 없는데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와
사연들을 함유한채로
이밤
여행자들은
오늘 날씨처럼 쌀쌀 하지 않고
약간이라도 쌀쌀 하지 않고
봄 햇살처럼 따스한 맘을 안고
가는 길들이면 좋으련만
세울은 휘이훠이 지나가고
때론 급행으로
때론 직행으로
때론 직통으로
어찌보면 논스톱일 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