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 비단모래 주머니에 가득 했던 365개의 오늘 홀쭉해졌다 마음이 바쁘다 쓸쓸한 사람들에게 아픈 사람들에게 별빛같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남은 오늘을 쓰고 내 혀가 누구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는지 아프게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독한 반성문을 써야겠다 그리하여 제야의 종소리에 맞춰 희망의 오늘을 다시 주머니에 가득 담아야겠다
비단모래
주머니에 가득 했던
365개의 오늘
홀쭉해졌다
마음이 바쁘다
쓸쓸한 사람들에게
아픈 사람들에게
별빛같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남은 오늘을 쓰고
내 혀가
누구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는지
아프게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독한 반성문을 써야겠다
그리하여 제야의 종소리에 맞춰
희망의 오늘을 다시 주머니에 가득 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