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산화탄소 포집 공장 메머드 가동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07

호명2


BY 김수인 2014-10-21

 

호명Ⅱ

 

                   김수인

 

밤이 온다.

만물의 색을 빼앗고,

들리지 않는 자장가로 모든 이를 안식의 들로 인도하는

세상의 또 다른 반쪽이 고개를 들고 나를 찾는다.

 

빛나는 보석같이 찬란했던 영광은

떠나버린 나비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고,

미로 속을 헤매는 슬픈 운명이

우울한 향기를 세상에 가득 채울 때

끝없는 산야에 듣는 이 아무도 없을 지라도

달을 향해 울부짖는 한 마리 짐승처럼

처절한 세상을 향해 그의 이름을 불러 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