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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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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떠난다


BY 椒隱(초은) 2014-03-12

길을 떠난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삼베옷 하나  걸쳐입고는

선소리에 덜렁덜렁 꽃가마 춤을 추듯이

길을 떠난다

쉬-엄 쉬-엄  갈것이지

머가 그리   급해서  저리 바쁜걸음으로

가는 건지  

삼베옷에 대나무 지팽이 잡고

뒤따르며 울다울다 목이매여 울지못하고

땅에주져않아  꺼이꺼이  흐느낀다

아직

저-산마루에  잔설은 여전한데

무심히

산버들 사이로 바람이 논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