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걸음
김수인
기나긴 어둠의 시간이 흐르고
산 속을 헤매는 슬픈 짐승의 울음 소리도
싸늘한 공기에 묻혀 조용히 사라져 갈 때
끝없는 밤 하늘을 날아온 철새가
커다란 느티나무 가지 자락에 고운 발을 딛고
먼 길을 가야하는 애절한 사연을 담아 구슬픈 노래를 부르면
어둠을 헤치고 멀리 지평선에서 황홀한 빛이 떠오르고
나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