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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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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런 거 몰라


BY 초련 2013-04-09

 

 

 

나 그런 거 몰라.

 

 

 

언니 애인 있어?

남편은 모셔두고

애인을 못 만들면 장애가 어쩌고저쩌고

 

지랄 젠장!

모처럼 여행이랍시고 훌쩍 떠나 왔더니

 

웬 잡것들이 사랑이 어쩌고 불륜은 또 어쩌고저쩌고

문득 허리 펴 하늘을 올려다보니

청춘 그 시절 그때 그 하늘이랑 꼭 같잖아!

 

휘감은 꽃잎 속닥속닥

누구냐 물었더니 저더러 누구냐 라니

본인도 몰라보는데

난들 어찌 알아보냐 응대하구

 

바람이 귓불 을 스치고 지나는데

흐르는 세월에 인연이 바람처럼 많이도 스쳤어! 

 

호수 에

떨어져 일렁이는 꽃잎

눈물 한 방울 뚝 떨어뜨리고 돌아서 서

인생무상이 뭔지 알기는 하니

 

사랑, 애인,

그게 뭐야 염병 얼어 죽을

잊은 지 오래고 목구멍이 포청이라

나 그런 거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