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물음표
인간이 살고 있는 끝없는 우주에
만물의 시작을 알리는 왜소한 숫자
구부정한 할머니 얼굴에 점
웃는 얼굴에 사랑이 피어난다
점 위에 지팡이를 세우고
포실포실한 아기 엉덩이를
버드나무에 鐘종이 울리듯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 물음안에 까맣게
문지르고
그 대답은
불타는 정열 속으로
차가운 빙하 얼음 속으로
나의 입가에
자물쇠를 닫고
포근한 이불 속으로
머무르고 있다
사랑이라는 게 알 수 없다.
커피 주전자에 끓는 사랑도
사랑일까
미지근하게 적당하게
유지 하는 것도
사랑일까
사랑이라는 것은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얼음커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