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랑
김수인
봄은 아련한 향기를 가지고 온다.
만물이 숨죽이는 슬픈 계절이 가고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노란 꽃들의 합창 소리를 들을 때
포근한 햇살은 우리를 감싸
어디론가 가는 작은 기차에 태우고
우리는 행복으로 가는 여행을 떠난다.
차 창 밖으로 꽃들의 환송을 받으며
열차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고
햇살에 반짝이는 강은 에메랄드 빛으로
끝없이 펼쳐진 들을 따라 흘러가
우리를 유혹하는 손길을 보내면
슬픔은 햇살에 불 타 사라져버려
사랑은 빛을 타고 우리에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