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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하는 사랑이 변해가는 모습


BY 휴네워 2013-02-06

운명이라 단정짓고 가슴에서 하나도 없이 다 쓸어 내리라
자존감이라는 집을 짓고 화려한 새 도배를 하리라
오르지 못할 나무를 아주 싹뚝 베어 내리라

그렇게 한 세월을 보냈답니다
쌓여가는 번민의 성곽 그리고 허전이라는 쓰레기더미
내가 왜 이러지 이러면 안되지 잊자 아주 잊어버리자

그러나 여전 해소기침의 가래처럼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이루지 못하는 짝사랑의 텃밭 

 

이루지 못하는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사람은

어디를 가도 아주 즐겁지는 않습니다

 그저 그래요 좋은게 별로 없어요


먹고 마시고 잠자는 것들이 늘 남루한 고목입니다

흰 구름이 꿈이어야 하지만
너른 들판에 목화송이 함박눈이 온대도
이루지 못하는 사랑은 여전 ㅇ픈 그리움뿐입니다

사랑이 변해 가는데 나는 변한게 없고
세월을 먹고 자란 흰머리칼만 하나둘
영영 이루지 못할 운명의 종착역이 보이는듯하여

후회할 뿐입니다
초라할 뿐입니다
서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