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따스한 기운이 몹시 서럽겠다
늘 맞이했던 겨울이지만
올 내릴 눈에는
서러움으로 쌓일 것이다.
늘 언저리에 머물러 있어왔던
아예 습관이 되어버렸던 생이
당신을 만나면서
어떻게 주연이 되었는지?
당신을 생각하면서
눈물이 왜 나와야하는지
그리 미련이 남아 있으리라 믿질 않았는데
쉽게 뒤돌아 서리라 믿었는데
하루 하루 그 흔적이 입술을 뜯는다.
가슴이 버려져있다.
어쩌면 긴긴 기다림으로 남아 있으리라.
지나다 보면 지나다 보면
1년 사시사철로 남아 있으려나?
오는 겨울은 참 어지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