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에
바람난 계절놈이 가을계집 버리고
초겨울 어린계집 들여 앉쳤다.
가을계집 나뭇가지 부여잡고
가을비 서러워 슬피 울면서 가을잎
떨구며 돌아서 간다.
초겨울 어린계집
찬바람에 애교섞인 눈웃음치며
계절놈 가슴에 안겨 애간장을 녹인다.
- 10월 마지막 밤에 가을비가 겨울을 재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