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비 -
새벽부터 고요함을 깨는 빗소리
단풍 곱게 물들던 나뭇잎을 흔들어 떨군다
추억을 품었던 잎들이 하나씩 하나씩
빛바랜 책속의 이야기가 되고
그리움을 간직한다
가을의 설레임을 싣고왔다
아무말없이 바람따라
후두둑 쓸쓸함을 남기고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