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꽃
네 다섯개 계단을 오르니
아침을 딱는 아저씨!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딱고 딱는다.
휙 지나쳤다.
근데......
꽃이 피었다
까만 구두 꽃
반달로 나란히 살폿살폿 피었다.
어울렁 더울렁 구두 꽃
씨가 없는 구두 꽃
구겨진 삶들은 손길따라 반짝반짝
돈이 되고 삶이 되어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