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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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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BY 달꽃 2012-07-17

 

 

 

                           검은  꽃

 

 

 네 다섯개 계단을 오르니

 

아침을 딱는 아저씨!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딱고 딱는다.

 

휙 지나쳤다.

 

근데......

 

 

꽃이 피었다

 

 

까만 구두 꽃

 

반달로 나란히 살폿살폿 피었다.

 

어울렁 더울렁 구두 꽃

 

씨가 없는 구두 꽃

 

구겨진 삶들은 손길따라 반짝반짝

 

돈이 되고 삶이 되어

 

 검은 꽃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