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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률의 폐해


BY 시 쓰는 사람 단 2012-03-13

 


도덕률의 폐해




저 하늘엔 별이 있고

내 마음속엔 도덕률이 있다는 그의 말은

차가운 달을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슬픈 말이지



말랑말랑한 이성으로부터 한 참 벗어나

몇 푼의 돈에

자신의 몸뚱이에 웃음까지 덧발라

팔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도덕률은 서글프기만 하지



위인이 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이성의 의지

괴리감만 한 참 더 벌려놓은

화려한 말장난



계획된 멋스러움을 불어넣고

단조로운 의식의 풍선이 되지 못하면

광기어린 송곳으로 그들의 모든 곳을 찔러대지



아무리 찔러대도

상처 나고

피가 나도

조금도 바꿀 수 없는 삶의 굴레



그가 도덕률의 굴레에서 한 발짝도 내딛을 수 없는 것처럼

그들도 생생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지




단단한 이성에 붙들려있는 것보다

추락하는 것에 익숙한 영혼들에게

그의 도덕률은 별이 아닌

슬픈 달일 뿐이지



누군가 쌓아놓은 돌무덤에 고개 숙여야 할 정도로

그들의 삶은 여유롭지 않기에





-감상평-

칸트의 도덕률은 여유로운 삶을 가진 사람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별\'이고... 삶의 굴레에서 조금도 벗어 날 수 없는 우리는 슬픈 달을 품고 사는 사람들... 아무리 이성의 송곳(칸트의 도덕률)으로 찔러대도, 우리의 삶은 그동안 굴러온 궤적을 그릴 뿐, 변하고 싶어도 변할 수 없지...


-출처- 

제목: <시집 일기>/ 작가: 시 쓰는 사람 단/ 출처(출판사): 티스토어

*남의 작품을 허락 없이 옮길 때(도둑질 할 때)에는 시집 제목/ 작가명/ 출판사(판권자)를 적는 것은 기본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