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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BY 박 푸름 2012-02-21

 

 

그대여

 

                     

                           박 푸름

 

 

 

바람 부는

거리를 성큼 걷다보면

머리위로 희미한 덩굴나무

줄지어 늘어 서 있다

 

그냥 있는듯 없는 듯

먼지같은 그들도

 

그 날이 오면

그토록  눈 부시게 고운

노랑으로 옷입고 환히 웃음 짓나니

 

잔뜩 움츠린 어깨,퍽퍽한 가슴을 지닌

그대여,

그 날이 옵니다

 

아무 것 보이지 않아도

볼수 있는 눈을

가는 곳마다 환히 웃고 있는 개나리꽃무더기를

봄바람에 흔들리며 반짝이는 연두잎새들의 군무가 보여지는

신비

 

그대여,

눈을 뜨세요